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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수 남성 살해로 종신형 선고받은 성매매 피해자가 감형받았다

"변화에는 희망이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특정 조건을 걸고 브라운의 형을 감형한다" -빌 하슬람 미국 테네시 주지사

신토이아 브라운 
신토이아 브라운  ⓒASSOCIATED PRESS

빌 하슬람 미국 테네시 주지사가 임기 종료를 앞두고 신토이아 브라운에 대한 관대한 조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살인죄로 종신형을 받은 십대 성매매 피해자 브라운은 8월 7일 석방이 가능해졌다.

브라운은 2004년에 조니 앨런(당시 43세)를 살인한 죄로 종신형을 받았다. 당시 16세이던 그녀는 ‘목따개’라 알려진 24세의 포주 남자친구에게 강간당하고 성매매를 강요받았다. 앨런은 자신의 집에서 브라운과 성관계를 맺으려 했고, 브라운은 앨런을 총으로 쏴 죽였다. 법원 문서에 의하면 브라운은 앨런이 자신을 죽이려고 총을 집으려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신토이아 브라운은 본인의 의지로 16세 때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청소년에게 최소 51년을 복역해야 가석방이 가능해지는 종신형을 내리는 것은 너무 가혹하다. 특히 브라운이 자신의 삶을 재건하기 위해 밟았던 흔치 않은 과정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테네시언이 보도한 하슬람의 1월 7일 성명이다.

빌 하슬람 미국 테네시 주지사
빌 하슬람 미국 테네시 주지사 ⓒASSOCIATED PRESS

“변화에는 희망이 함께 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특정 조건을 걸고 브라운의 형을 감형한다.”

브라운은 16세였음에도 성인으로 재판받았으며, 1급 살인 등으로 기소되었다. 2006년에 종신형을 받았다.

12월 테네시 대법원은 브라운이 ‘최소 51년을 복역해야 가석방 검토 대상이 된다’는 판결을 내렸다. ‘청소년에 대한 가석방 없는 의무적 종신형은 위헌’이라는 소송이 제기됐으나 법원은 이를 거부했다.

PBS가 2011년 다큐멘터리 ‘Me Facing Life: Cyntoia’s Story’를 발표하자 킴 카다시안 웨스트와 리한나 등의 셀러브리티도 브라운을 지지하고 나섰다.

브라운은 가석방될 경우 정기적으로 카운슬링을 받고, 지역 사회 봉사를 최소 50시간 하고, 직업을 구해야 한다.

테네시언이 입수한 브라운의 변호인 측 성명에 의하면 브라운은 “내게 두 번째 기회를 준 자비로운 행동에 감사한다. 나에 대한 당신의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 허프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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