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국에서 바둑 유학한 10세 소녀가 일본 최연소 프로바둑기사가 됐다

오사카에 사는 나카무라 스미레.

ⓒEFE

나카무라 스미레는 일본 오사카의 한 초등학교를 다니는 4학년 학생이다. 나이는 10살. 스미레는 오는 4월, 일본의 최연소 프로바둑기사가 된다. 1월 5일 일본기원은 나카무라 스미레를 영재 특별 전형으로 입단시켰다고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미레는 현재 최연소 프로바둑기사일 뿐만 아니라 역대 최연소 프로바둑기사다. 현재 20살의 프로바둑기사인 후지사와 리나는 9년 전 11세 6개월의 나이로 프로무대에 데뷔한 바 있다.

나카무라 스미레는 바둑 집안의 딸이다.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 9단 또한 프로기사다. 어머니 미유키씨는 바둑 강사다. 스미레는 3살 때부터 바둑돌을 잡았다. 이후 2015년부터는 한국의 한종진 9단이 운영하는 바둑도장에서 바둑을 공부했다. 의무교육을 이수해야 했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을 오가면서 살았다. 한국어를 습득한 속도도 빨라서 나중에는 부모와 한종진 9단이 상담을 할 때, 통역을 할 정도였다고 한다. 아버지 나카무라 신야는 ”한국의 프로 지망생 아이들은 아침에 학교를 갔다가 바로 도장에 가서 저녁까지 바둑공부를 한다며 그런 환경이 일본과 다르기 때문에 딸을 한국에서 공부시켜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EFE

스미레를 가르친 박종진 9단은 스미레의 실력을 한국 기사와 비교했다. ”스미레의 재능은 현재 여성 기사 중 세계 제일인 한국의 최정 9단에 못지 않다. 오히려 향상 속도는 더 빠르다. 이대로 가면 여성 기사 중 세계 챔피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남성 톱 기사와도 대등하게 싸울 것이다.” 나카무라 스미레는 1월 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바둑 대국에서 이기면 행복해진다”며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일 때 타이틀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스포츠 #일본 #바둑 #나카무라 스미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