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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미 의원이 과거 댄스 영상 때문에 '댄싱퀸'이 됐다

  • 강병진
  • 입력 2019.01.05 12:05
  • 수정 2019.01.05 12:07
ⓒWin McNamee via Getty Images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지난해 11월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욕주 제14선거구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당선됐다. 당시 29세의 그는 미국 역사상 최연소 여성 하원의원으로 기록됐다. 1월 3일은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이 처음으로 의회에 입성한 날이었다. 이날 그는 하얀색 옷을 입고 취임식에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참정권론자 선배들을 기리는 의미였다. 

그런데 다음날 트위터에는 오카시오 코르테즈에 관한 영상 하나가 화제가 됐다.

‘어나니머스Q’라는 트위터 계정이 소개한 건,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이 춤을 추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여기 미국인이 좋아하는 똑똑한 체하지만 사실 멍청하게 행동하는 사회주의자가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영상은 코르테즈 의원의 고교시절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시절 친구들과 찍은 영상 하나

하지만 알고 보니 코르테즈 의원이 2011년 보스턴 대학 재학중에 찍은 영상이었다. 영상 속에서 코르테즈 의원은 보스턴 대학 티셔츠를 입고 다른 학생들과 함께 영화 ‘조찬클럽’(1985)의 유명한 장면을 패러디하고 있다. 2011년 그해에 유튜브에도 올린 영상이다. 아래는 원본 영상이다. 

영상을 처음 트위터에 공개한 ‘어나니머스Q’는 코르테즈 의원을 조롱하려는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영상을 본 사람들의 반응도 엇갈렸다. 어떤 이들은 이 영상을 ‘스캔들’이라고 불렀다. ”이 영상이 그의 정치적 커리어를 파괴할 것이다. 오늘밤 그녀의 의원직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를 기대한다”는 반응을 보인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영상에 대한 비판들을 다시 조롱했다. ”공화당원들이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를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재미있고 멋진 영상이다.”

 

영상에 대한 엇갈린 반응들

그런가 하면 코르테즈의 댄스영상에 다른 음악을 넣어보는 트위터 계정도 생겼다.  아바의 ‘댄싱퀸‘, 비욘세의 ‘싱글레이디’ 등이 삽입된 영상이다.

 

의회 집무실 앞에서 춤춘 코르테즈

그런데 이 영상들보다 더 많은 인기를 얻은 또 다른 영상이 나타났다. 1월 5일,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 의원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것이다. 코르테즈 의원은 ”공화당원들은 여성이 춤추는 걸 추잡하다고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그들이 여성 국회의원 역시 춤을 춘다는 걸 알게 될 때까지 기다리자”는 메시지를 적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집무실 앞에서 춤을 추는 모습을 공개했다.

한편 CBS뉴스는 코르테즈 의원이 CBS 뉴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기부변화에 대처할 재원마련을 위해 최상위 소득계층에게 최고 세율 7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코르테즈 의원은 ”나는 이 나라를 바꾼 것은 오직 급진주의자들일 뿐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급진주의자로 불러도 좋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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