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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01월 04일 17시 32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1월 04일 17시 34분 KST

'SKY캐슬' 김주영은 왜 예서의 성적을 '일부러' 떨어뜨렸나?

김주영 선생이 조종한 감정에 사로잡혀 분노의 꼭두각시가 된 예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JTBC 캡처

JTBC 드라마 ‘SKY캐슬’의 지난 화를 되돌아보고 줄거리를 예측하는 건 참 즐거운 놀이다. 이 드라마는 작가가 보여준 단서를 바탕으로 시청자들이 직접 추리를 해보기 매우 적당하게 설계됐다. 

허프포스트 내부의 스카이캐슬 팬클럽 사이에서도 금요일이면 이런저런 얘기들이 오가는데, 이중 지난 10화의 한 장면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나왔다. 김주영 선생이 예서의 성적을 일부러 떨어뜨렸다는 것이다.  

알파고를 분석하는 이세돌의 심정으로 10화를 복기해보자. 10화에서 김주영(김서형 분)은 한서진(염정아 분)에게 혜나(김보라)를 집에 들이라고 강력하게 권한다. 그러나 예빈(이지원 분)의 학원 앞에 직접 나타나 서진에게 “3개월만 입주 과외 하게 해주시면 반드시 심화반으로 올려놓을게요”라고 말하는 혜나의 당당함을 보고 서진은 오히려 입주 과외를 거부한다.

서진이 김주영에게 ”혜나 저희집에 들이는 문제는 안 되겠어요”라며 거부 의사를 밝히자 김주영은 조선생(예서의 로드 코디. 이현진 분)에게 예서를 명상실로 데려오라고 명령한다. 스케줄에 맞춰 톱니처럼 움직이는 예서의 예정에는 없던 일이다.

명상실에서 “한 문제도 안 틀리겠다”고 다짐하는 예서에게 김주영은 ”절대 너 자신을 믿지 마”라며 ”아는 문제도 의심하고 또 의심해”라고 말한다.

별 생각없이 ‘주의하라’는 뜻이구나, 하고 넘어가면 그만이지만, 이 드라마에 별 생각 없는 장면은 없다. 사과가 나오면 사과에 의미가 있고, 성모상이 나오면 성모상에 반드시 의미가 있다. 

10화의 끝자락에는 예서와 혜나가 시험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예서는 시험을 보며 국어사와 관련한 문제에서 2번과 3번을 두고 고민한다. 김주영의 목소리가 말한다. ”너 자신을 믿지 마. 의심하고 또 의심해.”

결국 예서는 국어에서만 3문제를 틀리며 전교 4등으로 떨어진다. 그리고는 엄마 서진이 내장 선지 팔던 주정뱅이 딸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사건 때문에, 엄마 한서진이 사실은 ‘곽미향’이라는 사실 때문에 자신의 성적이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두 장면의 연관성을 생각해보면 김주영이 강예서에게는 엄마를 향한 원망을 심고, 한서진에게는 딸의 성적을 떨어뜨렸다는 죄책감을 심어주기 위해 일부러 성적을 떨어뜨린 것은 아닐까? 

JTBC 캡처

드라마에서 예서가 시험을 보는 동안 ”우리 엄마가 곽미향이라니”라며 망설이는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의심하라”는 김주영의 목소리가 들릴 뿐이다. 

허프포스트 뉴스룸의 한 ‘SKY캐슬’ 팬은 ”재방송으로 다시 보니 김주영이 예서의 성적을 떨어뜨리기 위해 일부러 그런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라며 ”성적을 떨어뜨려 자신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혜나를 집에 들이게 하려는 장치가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해석이 달라지면 김주영이 엄마 한서진을 향한 예서의 증오를 부추기고 있다는 사실이 더 선명하게 드러난다. 이번화 예고 편에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 

예서를 끌어안은 김주영은 ”합격을 확인하는 그 행복한 순간만을 생각해. 그걸 방해하는 일체의 모든 것들을 거부하고 무시해”라고 말한다. 이후 김주영이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 박영재로 바뀌어 플래시백 장면을 보여준다. 김주영이 말한다. ”그게 엄마일지라도.” 

김주영 선생이 조종한 감정에 사로잡혀 분노의 꼭두각시가 된 예서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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