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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펜션 사고' 보일러 연통 부실시공한 무자격 설치업자 등 9명이 입건됐다

이 중 2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김진복 강원 강릉경찰서장이 펜션 사고 브리핑에서 수사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김진복 강원 강릉경찰서장이 펜션 사고 브리핑에서 수사 상황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죽거나 다친 ‘강릉 펜션 사고’ 형사적 책임을 묻기 위해 펜션 운영자, 무등록 건설업자, 무자격 보일러 시공자 등 9명이 입건됐다. 이 중 2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4일 검찰에 따르면 강원지방경찰청 강릉펜션사건 수사본부는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 직원 30대 김모씨와 펜션 운영자 김모씨 등 7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무자격 보일러 설치업자 최모씨와 가스시설 시공업체 관계자 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경찰은 사건 당일 보일러 본체에서 연통이 빠져 일산화탄소가 누출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연통이 왜 빠졌는지에 대해서는 밝혀내기 어려웠다. 이에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감정했고, 그 결과 2014년 펜션 건축 당시에 최초로 보일러를 설치한 최씨가 배기구 급기구와 맞지 않는 연통을 잘라 넣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경찰은 5년이 지나는 시간 동안 진동 등의 영향으로 맞지 않는 연통이 떨어져 나갔다고 봤다.

불법 증축을 한 전 펜션 소유주 2명에게는 건축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8일, 수능을 마치고 강릉에 위치한 펜션에 투숙했던 대성고 3학년 남학생 10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있었다. 이 중 3명이 숨지고 7명이 치명상을 입었다.

한편 생존 학생 7명 중 강릉에서 치료를 받던 학생 3명은 퇴원했다. 강릉과 원주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4명도 빠르게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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