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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판 슬라임(액체괴물) 제품 다수에서 붕소 화합물이 검출됐다

생식·발달 독성을 갖고 있는 물질이다.

ⓒKURJANPHOTO via Getty Images

소셜 미디어 등에서 인기가 높은 ‘슬라임(액체괴물)’ 완구 다수에서 다량의 붕소 화합물이 검출됐다.

2일 한국환경보건학회지에는 시판 슬라임 제품 30개 중 25개에서 붕소 화합물 함량이 유럽연합(EU)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서울대 보건환경연구소와 보건대학원의 논문이 실렸다. 붕소 화합물은 생식·발달 독성을 갖고 있어, 과다 노출될 경우 생식 기능 및 능력에 옇양을 받을 수 있으며 정상적 발달이 저해될 수 있다.

연구소가 조사한 슬라임 제품 중 붕소가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제품에는 EU 기준치 7배 이상 붕소가 들어 있었다.

이 연구를 담당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기영 교수는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슬라임 제품에 대한 조사는 계속됐지만, 한국에서는 신고만 하고 제품을 만들어서 판매할 수가 있다. 판매가 시작된 후에 조사를 해서 문제가 생기면 리콜을 하게 된다”며 ”하지만 이미 만든 제품에 대한 처리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즉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해도, 영세 업체에서 단기간에 제작하기 때문에 전수조사나 관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이 교수는 ”일주일에 세 번, 하루에 30분 정도 가지고 노는 것까지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어린이를 대상으로 가정 내 지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붕소가 검출된 25개 제품 중 24개에 KC마크가 있었다”며 ”정부에서는 좀 더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서 이런 물질들이 낮게 나올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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