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9년 01월 04일 11시 11분 KST | 업데이트됨 2019년 01월 04일 11시 23분 KST

트럼프가 예고없이 기자회견장에 나타나 '국경 장벽 예산'을 호소했다

셧다운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예고 없이 백악관 브리핑룸에 등장해 ‘국경 장벽’ 예산 배정을 호소했다. 

취임 이후 처음으로 브리핑룸에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 의장에 선출된 민주당 낸시 펠로시를 향해 간단한 축하 인사를 건넨 뒤 곧바로 ”장벽(wall), 장애물(barrier)이라고 해도 좋고, 뭐라고 불러도 좋은” 남부 멕시코 국경장벽 얘기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에 장벽 예산이 빠졌다는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으며, 이 때문에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사태가 12일째 이어지고 있다.

NICHOLAS KAMM via Getty Images

 

″우리 국민들은 이걸 원하고 있다.” 트럼프가 말했다. 그는 지난 한 주 동안 ”국경 안보, 국경 통제, 그리고 장벽 또는 장애물에 대한 내 입장”에 대해 다른 그 어떤 이슈에 대해서보다 큰 응원 메시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나는 이렇게나 많은 지지를 받은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경순찰위원회 브랜든 주드 위원장, 델 쿠에토 부위원장, 헥터 가르자 부위원장에게 차례로 마이크를 넘겼다. 이들은 ”국경순찰대원들이 매일 같이 목격하는 범죄자들, 살인자들, 강간범들, 이 나라에서 매우 심각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에 대해 말했고, ”물리적 장애물을 설치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든 노력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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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이 없다면 국경 안보는 지킬 수 없다. 매우 강력한 형태의 장애물, 뭐라고 불러도 좋다. 그러나 장벽 없이 국경 안보를 지킬 수는 없다.” 마이크를 넘겨 받은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

그는 ”미국으로 오려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았던 적이 없다”며 ”그건 (미국) 경제 때문이기도 하고 그밖에 다른 많은 것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엄청나게 잘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잘 나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들어오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날 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 장벽에 대해 새로운 정보를 내놓지는 않았다고 CBS뉴스는 전했다. 기존 주장을 반복하며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는 얘기다. 셧다운을 둘러싼 교착 상태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이날 회견은 갑작스럽게 기자들에게 공지됐다. 언론 브리핑이 뜸해졌다비판을 받아온 새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새해 첫 브리핑을 시작하며 ”특별한 손님”을 브리핑룸에 소개했다. ”우리의 매우 위대한 대통령, 도널드 J. 트럼프”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아름다운 곳이네요. 처음 봤습니다. 아름다운 곳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첫 마디로 밝힌 브리핑룸 방문 소감(?)이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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