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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가 '아들'을 떠올리며 신재민을 위해 건넨 말

쟁점 사안을 다루는 공무원의 태도와 가족에 대한 책임감 등을 짚었다

ⓒ뉴스1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일 신재민 전 사무관을 겨냥해 ”신 사무관은 공직을 떠났지만 앞으로 어떤 일을 하든 우리 사회를 위해 의미있는 일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청년”이라며 ”극단적이거나 비이성적인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나도 신 사무관 또래의 아들이 있었다. 자식을 먼저 보낸 남은 가족의 아픔이 얼마나 큰지 아마 상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사랑하는 가족, 아끼는 주위 사람들에게 그런 아픔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또 김 부총리는 ”신재민 사무관이 무사하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걱정이 남아 많이 망설이다가 글을 올린다”고 덧붙였다. 

김 전 부총리는 국무조정실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10월 백혈병으로 투병하던 장남을 먼저 떠나보낸 아픔을 안고 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쟁점 사안을 다루는 공무원의 ‘태도’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 전 부총리는 ”기재부에서 다루는 대부분 정책은 종합적인 검토와 조율을 필요로 한다”면서 ”어느 한 국이나 과에서 다루거나 결정할 일도 있지만, 많은 경우 여러 측면, 그리고 여러 국의 의견을 듣고, 판단하고 결정하는 일이 많다”고 짚었다.

또 그는 ”최근 제기된 이슈들도 국채뿐 아니라 중장기 국가채무, 거시경제 운영, 다음 해와 그 다음 해 예산편성과 세수 전망, 재정정책 등을 고려해야 하는 사안”이라며 ”국고국뿐만 아니라 거시, 세수, 예산을 담당하는 부서의 의견도 함께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소신과 정책의 종합적이고 합리적인 조율은 다른 문제”라며 ”특정 국 실무자의 시각에서 보는 의견과 고민이 충분히 이해되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전체를 봐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생각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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