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3일 오후 조성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 대리의 망명설과 관련해 ”지난해 11월 초 조 대사 대리 부부가 공관을 이탈해서 함께 잠적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 보고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 대사 대리의 임기가 지난해 11월 말 만료됐는데, 임기만료에 앞서 부부가 같이 11월 초 공관을 이탈해 잠적했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관에는 조 대사 대리를 포함한 1등 서기관 2명과 3등 서기관 1명, 1등 서기관보다 직급이 높은 참사관 등 총 4명이 근무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조 대사 대리는 2015년 5월 3등 서기관으로 부임한 뒤 1등 서기관까지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