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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적자 국채발행 압력'을 주장하는 신재민이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수색 중이다

 

정부가 적자 국채를 발행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3일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를 남기고 잠적했다. 경찰은 현재 신 전 사무관의 행적을 추적 중이다.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45쯤 신 전 사무관의 지인 A씨가 ”신 전 사무관에게서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문자가 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문자는 오전 7시 정각에 예약발송됐으며 ”요즘 일로 힘들다” ”행복해라”는 내용이 적혀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해당 문자가 신 전 사무관 본인이 보낸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태다.

한편 신재민은 이날 오전 11시19분 고려대 커뮤니티 ‘고파스’에 ‘마지막 글입니다’란 제목으로 글을 한 편 올렸다.

그는 “죽음으로라도 제 진심을 인정해주셨으면 좋겠다. 제가 폭로한 것은 일하면서 느꼈던 부채 의식 때문”이라며 “행정 내부의 문제에 대한 근거가 있었던 것 같은데 메신저인 제가 너무 경박하게 행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죽어서 조금 더 좋은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내부 고발을 인정해주고 당연시하는 문화, 비상식적인 정책 결정을 하지 않고 정책결정과정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공개하는 문화”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신 전 사무관의 주거지 일대를 수색하는 한편 주변 폐쇄회로(CC) TV 등을 통해 추적 중이다.

신 전 사무관은 지난 2014년부터 기재부에서 근무하며 국고금 관리 총괄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지난해 7월 공직을 떠났다.

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를 통해 KT&G 사장 교체에 청와대가 개입했다는 문건을 입수했고 이를 언론사에 제보했다고 밝혔다. 또 청와대가 기재부에 4조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추가 발행하라고 강압적으로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신 전 사무관은 전날에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동연 당시 경제부총리가 적자국채 발행을 직접 지시했다”고 밝히며 기재부에 전화를 걸어 국채발행 관련 보도자료 취소 등을 압박한 이는 차영환 당시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이라고 추가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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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폭로 #신재민 #적자 국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