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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각료회의에서 했던 터무니없고 위선적인 발언들을 모두 모았다

트럼프의 2019년 첫 횡설수설.

  • 허완
  • 입력 2019.01.03 12:15
ⓒBloomberg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 올해 처음으로 TV에 등장해 이민자, 매력적인 장군들, 대통령직 수행의 어려움 등에 대해 말했다.

횡설수설하고도 갈팡질팡 진행된 대화에서 트럼프는 기자와 내각 각료들에게 이민, 군사 전략, 대통령직 같은 이슈들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늘어놓았다.

90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눈에 띄었던 순간들을 모아보았다.

 

트럼프는 3000만명 넘는 미등록 이민자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증거도 없이, 미국에 불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는 사람이 3000~3500만명이라고 말했다

 

이 숫자는 전문가들의 추정치보다 3배가량 많다. 퓨리서치 센터는 2016년 기준으로 미국에 미등록 이민자가 1070만명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소련이 러시아가 된 것은 아프가니스탄 때문이라고 하더니 자기가 장군이 되었으면 잘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소련에 대한 황당한 이야기를 늘어놓더니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왜 러시아는 거기에 없나? 왜 인도는 거기에 없나? 왜 파키스탄은 거기에 없나? 왜 우린 거기 가 있나? 우리는 6000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데? 하지만 난 괜찮다… 난 내가 장군이 됐다면 잘했을 것 같다.”

 

트럼프는 소련이 러시아가 된 것은 아프가니스탄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으며, 테러에 맞서기 위한 군사전략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하더니 자기가 장군이 됐다면 잘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징집을 5번 기피했다.

 

최근 역사상 그 어떤 대통령보다 휴가를 많이 쓴 트럼프는 자기가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자신의 일이 “다른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 느긋하게 그저 대통령직을 즐겼다면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최근 수십 년 간 어떤 당 소속의 대통령보다도 느슨한 일정을 유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휴가를 간다고 심한 비난을 받았다. 트럼프도 비난에 가담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취임 후 골프를 친 날이 오바마보다 훨씬 더 많다.

 

그는 자신이 지어낸 허가받지 않은 이민자들의 숫자를 언급하며 미국이 그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했다. 

폭스뉴스에서 트럼프의 각료회의 발언을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는 미국이 불법 이민 때문에 매년 “무려 2750억 달러를 잃고 있다고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자신이 지난 달에 지어 낸 수치다.

 

트럼프는 오래 전부터 미국이 불법 이민 때문에 치르는 비용에 대한 숫자를 굉장히 과장하거나 지어내 왔다. 워싱턴포스트의 필립 범프가 기록한 바에 따르면, 이 수치는 해를 거치며 계속 커졌으며, 그 어떤 연구나 보고에 기반한 수치도 아니다.

 

수 년에 걸쳐 엄청난 인명 피해와 파괴를 불러온 시리아 내전을 대수롭지 않게 요약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시리아 평가: “우리는 모래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트럼프는 쿠르드족을 보호할 것이지만 “나는 시리아에 영원히 있고 싶지는 않다. 모래다. 죽음이다.”

 

12월에 갑자기 시리아에서 미군을 전부 철수하겠다고 발표한 트럼프는 이날 약간은 물러서며 예전 예상보다는 철군 일정이 길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모래와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국방부에서 한 번 만났던 장군들의 외모가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국방부에서 많은 장군들과 회의를 했다.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 같았다. 톰 크루즈보다 잘생겼고 더 강했다. 장군들을 그렇게 많이 본 적은 없었다. 정말 멋진 방에서 만났다. 나는 ‘내가 본 중 가장 좋은 방’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더 붙일 말은 없다. 그러나 이어지는 발언에서 ‘컴퓨터 보드’가 방에 잔뜩 있었다는 말은 무슨 뜻일까…?

 

연말에 내내 혼자였다고 불평했다. ‘기관총을 들고 잔디밭에 서 있는 사람들 말고는’ 옆에 없었다고 한다.

트럼프는 연말에 자신의 ‘큰 집’에 혼자 있었다고 한다. ‘기관총을 들고 잔디밭에 서 있는 사람들 말고는’. 기관총을 그렇게 많이 본 건 처음이었으며, 그들은 자신에게 손도 흔들어 주지 않았다고 한다. “기관총 사수들과 함께 혼자” 있었다고 말한다.

 

자신이 우선시하는 이슈들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을 취하겠다고 위협한 다음 놀리듯 “그러면 무섭지 않겠는가?”고 물었다. 

트럼프는 법원에서 오바마가 DACA(미성년 입국자 추방 유예)를 일방적으로 추진할 권리가 있다고 판결했다면, 자신도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내게 그런 권력이 있는 걸 상상할 수 있는가? 그러면 무섭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2019년에 온 것을 환영한다.

  

* 허프포스트US의 All Of The Made-Up, Nonsensical, Hypocritical Highlights From Trump’s Cabinet Meeting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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