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김정주가 내놓은 넥슨의 가격은? 아마도 10조원 이상

스토케, 비트스탬프 등의 기업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그렇다.

  • 박세회
  • 입력 2019.01.03 10:05
  • 수정 2019.01.03 10:06
ⓒ뉴스1

한국 게임 업계의 신화, 넥슨의 창업주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를 판다. 예상 가격은 10조원. 국내 인수합병 사상 최대 거래가격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국일보는 게임업계 및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가 자신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전량(98.64%)을 매물로 내놨다고 전했다.

김대표 본인(67.49%)과 부인 유정현 NXC 감사(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1.72%)가 보유한 지분을 합한 것이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 

다음 달에 예비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한다. 김 대표가 지주사 NXC를 지배하고 이 지주사는 넥슨의 일본 법인을 지배하고 그 아래 넥슨코리아와 계열사가 있다. 넥슨 일본 법인의 시가총액은 약 13조원. 이중 NXC가 가진 지분 47.98%만 계산해도 6조원이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모건스탠리 쪽은 ”회사 차원에서 딜에 관여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고 한다.

여기에 NXC가 보유한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 유럽 가상화폐거래소 비트스탬프 등의 기업 가치와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10조원이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삼성전자의 미국 하만 인수(9조272억원)와 2015년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7조2000억원)가 기존 국내 인수합병(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이번에 넥슨이 10조원에 팔리면 국내 최대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최근 ”쉬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는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가 “김 대표가 소위 ‘넥슨 주식 사건’으로 2년 동안 수사와 재판에 시달렸고 게임산업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과 규제에 지쳐 사업을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의사를 주변에 밝혀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고등학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 2500만 원어치를 공짜로 준 혐의로 기소되어 지난 2년간 법원을 드나들어야 했다.

지난해 5월 서울고등법원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으나 그간의 피로감을 호소한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게임 #넥센 #김정주 #인수합병 #거래 #게임기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