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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페더러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테니스 코트에서 만났다

페더러와 세레나는 남녀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 허완
  • 입력 2019.01.02 16:24
ⓒPaul Kane via Getty Images

남녀 테니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로저 페더러와 세레나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코트 위에서 만났다. 두 선수는 각각 상대방의 강력한 서브를 받아내느라 고전했고, 서로의 서브를 칭찬했으며, 함께 ‘셀피’를 찍었다.

페더러와 세레나는 1일(현지시각) 호주 퍼스에서 열린 호프먼컵 조별리그 믹스드 더블(혼합복식)에서 각각 스위스와 미국팀 선수로 나섰다. 페더러는 벨린다 벤치치와 한 팀을 이뤘고, 세레나는 프랜시스 티아포와 호흡을 맞췄다.

올해 37세(1981년생)로 동갑인 두 선수는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독보적인 커리어를 쌓아왔다. 세계 4대 주요 대회(그랜드슬램, 단식)를 기준으로 페더러는 20회 우승(역대 남자 선수 1위), 세레나는 23회(역대 여자 선수 1위) 우승을 기록중이다.

ⓒGREG WOOD via Getty Images
ⓒGREG WOOD via Getty Images

 

단식 대결은 아니었지만 두 선수는 그 이름에 걸맞은 명승부를 펼쳐보였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단 한 차례도 상대방의 서브를 받아내지 못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2세트에서는 랠리를 펼치기도 했다. 

 

경기에서는 스위스가 미국을 2-0(4-2 4-3)으로 꺾었다. 그러나 두 선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서로의 서브를 칭찬하느라 바빴다.

″서브를 받아낼 때 긴장했다. 어디로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그녀의 서브에 대해 말을 많이 하는데 왜 그토록 대단한 서브인지 알겠다. 읽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페더러가 먼저 운을 뗐다.

그러자 세레나가 끼어들면서 말했다. ”당신의 서브도 마찬가지다.” 경기장에 운집한 1만4000여명의 관중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의 서브가 조금 더 낫다.” 페더러가 웃으며 답했다.

″그녀는 위대한 챔피언이다. 얼마나 집중하고 결의에 차 있는지 봤을 것이다. 나는 그녀의 그런 부분을 매우 좋아한다.” 페더러가 말했다.

세레나는 ”솔직히 그는 역대 최고”라는 말로 화답했다. ”그의 서브는 과소평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그에게는 킬러 서브가 있다.”

두 사람은 인터뷰가 끝난 뒤 사이좋게 셀피를 찍으며 특별했던 순간을 마무리했다.

ⓒWill Russell via Getty Images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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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테니스 #세레나 윌리엄스 #로저 페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