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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신년사의 키워드는 '통일·개성공단·금강산관광·한미연합훈련'

통일의 미래와 비핵화의 의지 미국의 제재 완화를 말했다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전제 조건과 대가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의사가 있다”라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TV를 통해 오전 9시부터 김 위원장의 신년사를 녹화 중계했다. 녹화는 약 30여 분간 당 청사 집무실 혹은 접견실로 추정되는 서양식 방에서 자연스러운 컨셉트로 진행됐다.

김 위원장은 검은색 양복에 진회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중간 중간 대본을 읽기도 했으나 표정에서는 시종 일관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또 ”통일의 앞길을 가로막는 외부 세력의 간섭과 개입을 절대 허용치 않겠다”며 남측에 한미 연합 군사훈련 및 주한미군의 전략자산 전개 등을 완전히 중지할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북과 남이 굳게 손잡고 겨레의 단합된 힘에 의거한다면 외부의 온갖 제재와 압박도 그 어떤 도전과 시련도 민족번영의 활로를 열어나가려는 우리의 앞길을 가로막을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대내외의 커다란 관심속에서 3차례 북남수뇌상봉이 진행된 것은 전례없는 일이었다”면서 ”더 이상 전쟁없는 평화 시대 열어놓으려는 확고한 결심과 의지를 담아 채택된 판문점선언과 9월 남북 평양공동선언 및 군사분야합의서는 북남 사이 무력에 의한 동족산장의 비극을 종식을 선언한 사실상의 불가침 선언으로서 참으로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어 ”북남 사이의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실지로 볼 수 있게 해야한다”며 ”우리는 개성공업지구에 진출하였던 남측 기업인들의 어려운 사정과 민족의 명산을 찾아보고 싶어 하는 남녘 동포들의 소망을 헤아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새해 남북관계에서 또 한 번 획기적인 계기를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김 위원장은 ”북과 남이 평화 번영의 길로 나아가기로 확약한 이상 외세와의 합동 군사훈련은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한다”며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 장비 반입 등도 완전히 중지해야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며 요구 사항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대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2차 정상회담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도 ”미국이 제재 책동 등으로 압박을 지속하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미국과의 관계에서도 올해 북남관계가 대전환을 맞은 것처럼 쌍방의 노력에 의하여 앞으로 좋은 결과가 꼭 만들어 질 것이라고 믿고 싶다”며 ”나는 앞으로도 언제든 또다시 미국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반듯이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이 세계앞에서 한 자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 인민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공화국에 대한 제재와 압박에로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어쩔 수 없이 부득불 나라의 자주권과 국가의 최고이익을 수호하고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게 될수도 있다”고 위협성 발언을 잊지 않았다.

그러면서 ”우리의 주동적이며 선제적인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더욱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들을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서 훌륭하고도 빠른 속도로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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