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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카와를 1라운드 만에 쓰러뜨린 메이웨더 미 언론 "터무니 없는 경기"

어른과 아이가 싸우는 것 같았다

  • 박세회
  • 입력 2019.01.01 10:53
  • 수정 2019.01.01 10:56
ⓒEtsuo Hara via Getty Images

애초에 싸움이 되지 않는 시합이었다.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2)가 일본이 자랑하는 천재 킥복서 나스카와 텐신(일본‧21)과의 신년 맞이 격투 이벤트에서 지나치게 가벼운 승리를 챙겼다.

메이웨더는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의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나스카와와의 특별 격투 이벤트 ‘RIZIN.14’ 경기에서 1라운드 2분 12초 만에 TKO 승리를 거뒀다. 

1라운드 시작 후 한 차례 메이웨더에게 강력한 훅을 날린 나스카와는 이후 상대를 쓰러뜨리기 위해 진심으로 달려드는 5계급 챔피언의 위엄 앞에 세번이나 무릎을 꿇었다. 

나스카와는 방어 자세에서 메이웨더가 크게 훅을 휘두르자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다 쓰러지며 첫 번째 다운을 당했다.

이후 나스카와는 투지를 가다듬고 적극적인 자세로 공격에 나섰으나 가드를 잔뜩 올리고 가까이 다가서며 위협하던 메이웨더의 어퍼컷을 막지 못하고 또 다시 쓰러졌다. 이 두번째 다운이 무척 충격이 컸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일어난 나스카와는 2분 10초경 메이웨더의 왼손 훅과 오른손 스트레이트를 맞고 세번째 다운을 기록했다. 나스카와의 코너에선 수건을 던졌고 주심은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에서는 이날의 경기를 두고 비판 여론이 있었다. 지나치게 일방적인 경기였기 때문이다. ESPN은 ”진짜 복싱 경기를 하던 전성기 기량에 한참 못 미치는 실력으로도 20살의 킥복서를 전멸시키는 이런 경기를 두고 ‘엔터테인먼트’라고 할 수 있느냐”며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텐신 나스카와의 터무니없는 이벤트”라는 내용의 기사를 냈다. 

메이웨더가 직접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메이웨더는 이날 승리로 대전료 900만달러(약 100억원)를 챙겼다. 

다만 이날의 승패는 두 사람의 전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뉴스1에 따르면 이번 경기에서 나스카와는 킥을 한 차례 사용할 때마다 500만달러(약 55억)를 벌금으로 내야 하는 규정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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