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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화가의 박항서 감독 초상화가 거액에 낙찰됐다

자선 경매에 출품됐다.

지난 12월 16일,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국가 대표팀의 스즈키컵 우승 후 받은 축하금을 기부했다. 베트남 자동차 업체 타코 그룹이 박 감독에게 수여한 축하금은 10만 달러였다. 박 감독은 이 돈을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타코 그룹에 다시 기부했다. 이날 박항서 감독의 기부에 큰 감동을 받은 사람이 있었다. 베트남 국영방송사의 사장 출신인 응우옌 쑤언 끄엉이다.

ⓒTran The Vinh

응우옌은 ”박 감독의 기부활동에 영향을 받아 그림을 출품한다”고 밝혔다. 그가 내놓은 그림은 바로 박항서 감독의 초상화였다. 베트남 화가 트란 더 빈이 그린 것으로 작품명은 ‘나의 스승’이다. 응우옌은 ”최근 한 기업이 이 그림을 1만 달러에 사겠다고 했지만, 박감독은 이미 공공자산이 됐기 때문에 자선 경매에 내놓기로 했다”고 밝혔다. 1만 달러에 그림을 구입했던 그는 경매 시작가를 5000달러로 책정했다.

그로부터 약 보름 후인 12월 31일, 하노이의 미술품 경매업체에서 진행된 자선경매에서 ‘나의 스승‘은 1만 500달러(약 1천 170만원)에 낙찰됐다. 베트남 현지 매체인 ‘징’에 따르면, 미술품 수집가 3명이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경매 수익금은 심장 수술을 받은 어린이 환자 5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화가 트란 더 빈은 이 그림에 대해 ”박항서 감독의 강한 기질, 결단력, 책임감과 인간 정신을 보여주려 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림 속의 박항서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국가를 부르는 모습으로 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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