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2월 29일 21시 31분 KST

영국 아마추어 항공기 덕후가 트럼프의 '극비' 이라크 방문을 눈치 챈 사연

집 앞에서 에어포스원을 목격할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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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영국 북부 요크셔 셰필드 인근에 거주하는 앨런 멜로이씨는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봤다. 휴일(Boxing Day) 하늘은 맑고 화창했다. 그는 집 바깥에서 바람을 쐬는 중이었다.

IT 매니저 출신인 멜로이는 항공기와 철도에 관심이 많았다. 지난 몇 년 동안 틈나는 대로 항공기 사진을 찍어 플리커에 올리고는 했다. 

이 평범한 남성의 어느 평범한 휴일에 뜻밖의 순간이 찾아왔다. 남다른 대형 항공기가 하늘에 나타난 것.

영국 가디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이 극비리에 이라크 미군기지를 방문하던 모습을 포착한 멜로이씨의 사연을 전했다.

″딱 그 시간에 그 곳에 있었던 이상한 순간들 중 하나였다.” 그가 하늘에서 ”흥미로운 비행기”를 목격한 순간을 떠올리며 한 말이다.

그는 새를 관찰할 때 쓰는 망원렌즈로 비행기를 촬영했다. 그런 다음 평소처럼 자신의 플리커에 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건 평범한 비행기가 아니었다.

″별들과 줄무늬, 꼬리 쪽에 거대한 국기가 보였다.” 바로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였다. 그는 “2005년 이래 요크셔 남부에서 에어포스원을 본 건 처음이었다. 자주 볼 수 있는 비행기는 아니다.”

 

가디언은 멜로이씨가 업로드한 사진이 곧바로 항공 덕후들의 눈에 띄었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공개되어 있는 항공기 추적 정보를 확인했고, 수상한 군용기를 찾을 수 있었다.

이들은 항로 등을 바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지역을 극비리에 방문하고 있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 백악관이 방문 사실을 공개하기 전이자, 착륙하기 몇 시간 전의 일이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예정보다 일찍 트럼프 대통령의 이라크 기지 방문을 공개해야만 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한편 이라크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첫 번째 분쟁지역 방문의 비행 경험을 이렇게 설명한 바 있다.

″우리가 (오는 동안) 어떤 과정을 거쳐야만 했는지 여러분들이 봤다면... 어두운 비행기, 모든 창문이 닫혀있고, 어디에도 전등 하나도 켜지지 않은, 칠흑(같은 어둠). 나는 한 번도 이런 걸 본 적이 없다. 나는 많은 비행기를 타봤는데, 모든 종류와 모양과 크기의 비행기들을 타봤는데, 이런 건 본 적이 없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