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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옛 집사 마이클 코언의 악명 높은 '프라하 회동' 단서가 나왔다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의 공모 의혹의 단서일 수 있다.

  • 허완
  • 입력 2018.12.29 17:34
  • 수정 2018.12.29 17:36
ⓒXinhua News Agency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이자 ‘집사‘, ‘해결사’로 일했던 마이클 코언이 2016년 여름에 체코 프라하 근처에 있었다는 통신 기지국 데이터가 나왔다고 맥클라치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만약 사실이라면 2016년 미국 대선 결과를 흔들기 위해 그가 러시아 정부 관계자들을 만났다는 의혹이 사실일 수 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코언은 프라하를 방문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 의혹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전인 2017년 1월 공개된 악명 높은 ‘스틸 문건’에 담겨있다. (’트럼프 x파일로도 불린다.)

체코 프라하가 여름에 아름답다는 얘기는 들었다. 한 번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는 알 수가 없다. 뮬러 특검은 모든 걸 알고 있다!

 

코언이 이렇게 강하게 의혹을 부인했지만, 맥클라치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코언의 휴대전화가 2016년 8월말 또는 9월초에 프라하 인근에서 기지국과 신호를 주고 받은 흔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해당 위치정보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에도 전달됐다고 전했다.

ⓒAnadolu Agency via Getty Images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는 ‘스틸 문건‘이 제기한 주요 의혹 중 하나를 뒷받침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코언이 러시아 정부 측 관계자들을 만나 트럼프 대선 선거운동, 힐러리 클린턴 캠프를 공격한 해커들에게 돈을 지급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는 의혹이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이 문건에 나오는 ‘프라하 여행’의 증거가 희박하다며 문건 자체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

영국 정보기관 출신인 크리스토퍼 스틸이 작성한 이 문건은 트럼프와 러시아의 관계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여러 주장들을 담고 있으며, 이는 특검의 수사 대상 중 하나이기도 하다.

코언은 프라하 의혹에 대해 당시 자신은 아들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프라하에는 가본 적도 없다며 여권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맥클라치는 지난 4월 코언이 독일을 거쳐 체코로 입국했다고 보도하며,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두 나라 국경을 넘을 때 여권 스탬프는 필요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 허프포스트US의 Michael Cohen Denies Report Tying Him To Infamous Prague Trip을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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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러시아 #로버트 뮬러 #마이클 코언 #크리스토퍼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