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불수능' 탓에 SKY 정시 선발인원이 늘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총 723명이 이월됐다

ⓒ뉴스1

수능이 어려워 SKY대 정시 선발인원이 전년 대비 61명 늘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2019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이 전년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수능’(아주 어려운 대학수학능력시험)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수시모집 지원자가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28일 이투스교육·종로학원하늘교육 등 입시업체에 따르면, 2019학년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은 3030명으로 확정됐다. 최초 계획했던 모집인원(2307명)보다 723명 늘었다.

이들 학교의 전년도 정시모집 최종-최초 증가 규모(662명)와 비교하면 61명 더 많아졌다.

대학들은 수시모집 미등록 인원이 발생하면 그만큼 정시모집으로 이월해 선발한다. 원래 계획보다 정시모집 최종 선발인원이 늘어나는 이유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에서 217명이 이월되어 정시모집 선발인원이 총 901명으로 확정됐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수시 이월인원이 42명 늘었다. 전년도에는 175명이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간호대학과 식물생산과학부가 각각 12명 이월돼 가장 많았다. 이어 △건설환경공학과·조경지역시스템공학부 10명 △재료공학부·화학생물공학부·식품동물생명공학부 9명 △산림과학부·식품영양학과 8명 △치의학과·생물교육과 7명 등이다.

올해 서울대 수시 이월인원이 증가한 데에는 ‘불수능’이 한몫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둔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무려 144명이 미충원됐다. 이는 전년도 해당 전형 미충원 인원(91명)보다 53명 늘어난 수치다.

김병진 이투스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번 서울대 수시 이월인원의 대부분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는 지역균형선발전형에서 발생한 것을 보면 결국 올해 ‘불수능’이 이런 현상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뉴스1

다른 대학 의학계열과 동시 합격한 수험생들이 이탈한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자연계열 모집단위에서 다수의 미충원이 발생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에서 267명이 이월돼 정시모집 선발 인원이 1278명으로 확정됐다.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297명)보다는 30명 줄었다. 연세대는 수시모집 선발인원이 많은 면접형과 특기자전형에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어 불수능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고려대 정시모집 선발인원은 851명으로 최종 결정됐다. 최초 모집정원(612명)보다 239명 증가했다. 전년도 수시 이월인원(190명)보다 49명 늘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고려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둔 수시 학교장추천전형의 선발인원이 많은 편”이라며 ”불수능 여파에 따른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미달에 따라 수시 이월인원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병진 소장은 ”서울대와 고려대의 전년도 대비 수시 이월인원 규모는 증가했지만 연세대는 줄어 최상위권대 정시 최종 선발인원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며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소신 지원 경향이 다소 약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정시모집에서는 전체 수시 이월인원 규모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모집단위의 증감규모가 훨씬 더 중요하기 때문에 희망 모집단위의 변화를 면밀하게 검토해 최종 정시 지원전략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연세대·고려대는 31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4일간 2019학년도 정시모집 원서를 접수한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교육 #정시 #2019 수학능력시험 #대입수학능력시험 #수시전형 #불수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