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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프 올해의 인물: 하반기] 2018년은 난민의 이야기가 곧 우리의 이야기가 된 해였다

허프포스트가 만난 2018년 하반기의 인물들

 

2018년에도 허프포스트는 편견을 극복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려 노력한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5월, 내전으로 인한 징집을 피해 예멘 난민 500여명이 말레이시아를 거쳐 제주에 온 것을 계기로 한국 사회에서는 난민법에 대한 반대 여론이 일었습니다. 한국은 2013년 아시아 국가들 중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지만 실제 난민으로 인정되는 비율은 4%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제주에서 허프포스트와 만난 예멘 난민 5명이 그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했던 이유와 한국 생활, 그리고 한국 사람들과 맺은 인연에 대해 말했습니다.

이란 친구의 난민 신청이 기각되면서 기독교인을 처형하는 본국으로 추방되게 되자, 학교 친구들이 청와대에 ‘공정하게 심사해달라’며 국민청원을 올려 화제가 된 일도 있었습니다. 지난 여름 서울 외국인청 앞에서 같은 내용의 집회를 연 아주중학교 3학년 학생 40여명의 이야기입니다. 이들 중 세 명이 12월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인 배우 정우성씨와 만나 그때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예멘 난민들이 말레이시아를 통해 거쳐 온 피난길을 직접 다녀온 정우성씨는 허프포스트에 ‘한국의 역사가 어떻게 난민의 역사와 닮았는지’, ’20대의 반난민 정서가 왜 기성세대의 책임인지’에 대한 생각도 들려줬습니다.

이들 외에도 긴 투쟁 끝에 마침내 법 개정을 이끌어 낸 의료용 대마 합법화 운동본부, 손주들을 위해 그림을 그리다 70대에 인스타그램 스타 화가가 된 이찬재씨, 뮤지컬 ‘바넘, 위대한 쇼맨’과 넷플릭스 ‘YG전자’에서 활약한 왜소증을 가진 배우 김유남씨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2018년 하반기 허프포스트가 만난 이 여섯 팀의 더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에서 볼 수 있습니다.

 

″난민 신청이 거절되더라도 ‘한국은 나를 받아주지 않았어!’ 이런 말은 하지 않을 거예요. 지금까지 나는 이곳에서 한국인들과 좋은 관계를 맺었어요. 어떻게 다른 말을 할 수 있겠어요.”

″나이 든 분들은 우리가 겪은 일을 이해한다고 말하곤 했어요. 1950년대에 있었던 전쟁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언젠가 우리가 받은 걸 돌려줄 수 있게 되길 바라요.”

[인터뷰 전문] 제주 예멘 난민들에게 ‘당신들은 누구냐’고 물었다

 

 

″이슬람 국가들이 기독교인을 죽이기도 한다는 걸 뉴스에서 들었는데, 그런 일이 제 친구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게 당황스러웠어요. 얘기를 듣자마자 ‘내 힘이 닿는 한 도와야겠구나’ 생각했어요.”

[인터뷰 전문] 이 중학생들이 이란 친구의 추방을 막으려는 간절한 이유

[국민청원 전문] 제 친구가 공정한 심사를 받아 난민으로 인정되게 해 주십시오

 

 

″타이레놀 같은 약을 과자 먹듯이 먹었습니다”

″뇌전증 때문에 발작 일으킨 아이에게 CBD 오일을 투입하자 증세가 완화되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기적 같은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얘가 캐나다에 태어났거나 일본에 태어났거나 중국에 태어났으면 그냥 사서 먹이면 돼요. 이렇게 엄마가 여러 사람 앞에 눈물 흘리며 사정 안 해도 돼요. 왜… 아픈 거잖아요, 이건.”

[인터뷰 전문] 이들이 국회 앞에서 ‘대마 합법화’를 외친 아주 절실한 이유 / 

이 아이에게 대마가 필요한 이유

 

 

″그림 그리는 게 나이 먹는다고 못 하는 일은 아니잖아요. 끝까지 해볼 거예요.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는데 진짜 우리 할아버지 같다’는 댓글을 볼 때면 전 세계에 내 손주가 생긴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인터뷰 전문] 70살 넘어 인스타그램 시작한 할아버지의 이야기

 

 

″저 같은 배우들이 있다는 걸 아셔야 ‘왜소증’을 가진 캐릭터를 만들테니까요.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배우가 없어서 일반인을 캐스팅한다면 리스크가 크잖아요. 왜소증 배우인 김유남이 있다, ‘난쟁이 배우’인 김유남이 있다는 걸 알려야죠. 그리고 정말 연락을 받으면 감사합니다! 하고 해야죠.”

[인터뷰 전문] 왜소증 배우 김유남은 스스로 ”난쟁이 배우”라고 말한다

 

 

″이건 무조건적인 반난민 정서가 아니에요. 지금 20대가 처해있는 경제적 어려움에 국가가 대처를 제대로 못 하고 있었고, 그러던 중에 갑자기 500여 명의 난민이 제주도에 왔고, 그들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상대적인 비교를 하면서 박탈감을 호소하게 된 거죠. 하지만 사실 20대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기성세대들이 제대로 정비 못한 시스템의 부작용 때문이거든요. 20대는 아무 잘못이 없잖아요.” 

[인터뷰 전문] 정우성은 다시 낭만을 이야기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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