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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아직도 산타 믿니'라고 말했던 아이는 그래도 산타를 믿는다

트럼프는 아이에게 "아직도 산타를 믿냐"고 물었다.

ⓒSAUL LOEB via Getty Images

지난 12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치가 됐다. 크리스마스를 훔치는 동화 속 캐릭터 말이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벌이는 ‘산타 위치추적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산타를 기다리는 아이들에게 전화로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이벤트였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콜먼이란 7살 아이에게 “7살이면 산타를 그만 믿을 때도 된 거 아니냐”며 ”그래, 네 마음대로 즐겨라”라고 말한 것이다. 이때 콜먼이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과연 이 아이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Post and Courier/Getty

12월 25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 지역신문인 ‘포스트 앤 쿠리어’는 트럼프로부터 동심파괴 질문을 받은 7살 소녀 콜먼 로이드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이날 콜먼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게 될 줄 모르고 있었다. 산타를 기다리던 콜먼은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에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NORAD 소속 과학자는 혹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할 생각이 있냐고 물었다. 콜먼은 과학자의 제안에 응했고, 그때부터 약 6분간 전화를 붙잡고 있었다. 대기자를 위한 음악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콜먼은 아마도 녹음된 목소리가 나올 거라고 생각했다. ”대통령님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할 일이 정말 많을테니까요.” 시간이 흘러 콜먼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게 됐다.

인터뷰에 따르면, 트럼프가 ”아직도 산타를 믿니?”라고 물었을 때나, ”이제 그만 믿을때도 되지 않았니?”라고 물었을 때나 콜먼은 같은 대답을 했다고 한다. ”네 대통령님”(Yes, sir)이었다. 사실 콜먼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게 있었다고 한다. 그의 가족과 그의 크리스마스 계획에 대한 질문이었다. 아래는 콜먼의 가족이 찍은 당시 상황이다.

대통령과의 통화가 끝난 후, 콜먼과 그의 동생들은 잠자리에 들었다. 침대에 오르기 전, 콜먼은 설탕 쿠키와 초콜렛 우유를 방안에 남겨놓았다. 전 세계를 돌며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할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위한 간식이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콜먼은 거실에 놓인 트리 아래에서 자신의 이름이 적힌 인형 선물을 발견했다. 그리고 간식은 사라졌다고 한다. 콜먼은 ”산타는 진짜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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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크리스마스 #산타클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