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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판문역에 서울과 평양의 방향을 알리는 도로 표지판이 생겼다

북한 개성시 판문역에 가면 볼 수 있다.

  • 강병진
  • 입력 2018.12.26 17:13
  • 수정 2018.12.26 17:15
ⓒ뉴스1

남북은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을 위한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착공식은 남북 고위급 인사들을 포함해 각기 100여 명씩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로 치러졌다.

남북은 지난 4월 운을 뗀 사업의 첫 결실을 맺은 이날을 기념하기 위해 덕담을 주고받았다. 특히 양측 모두 이번 사업이 올해 진행된 경제 협력 사업 중 가장 의미가 있는 사업임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우리 측 김현미 장관은 이날 착공사에서 ”철도·도로를 통해 사람과 물자가 오가고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을 촉진해 동북아 상생번영의 대동맥은 물론 우리의 경제 지평을 대륙으로 넓혀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우리 기업은 유라시아 횡단철도와 아시안 하이웨이를 통해 운송기간을 단축하고 물류비용을 절감해 세계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얻은 경제적 편익은 남과 북이 함께 향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김윤혁 부상 역시 착공사를 통해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동북아·유라시아의 공동번영, 나아가 전 세계 공동번영을 적극 추동하는 역사적인 시간”이라며 ”최상의 북남·철도 도로 건설의 기적을 안아오는 그날을 앞당기기 위해 힘차게 달려 나가자는 것을 호소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식 공사 개시를 알리는 착공식이 아닌 사업의 착수를 선언하는 착수식의 성격으로 진행됐다.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등 철도 사업에 맞는 식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뉴스1/국토교통부 제공

철도역에 설치되는 이정표에 해당하는 도로 표지판 제막식도 열렸다. 서울과 평양을 가리키는 도로 표지판이 판문역에 설치돼 판문역은 향후 남북 철도가 실제 연결될 때 북측의 기점으로 기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행사가 끝난 뒤 북측 리선권 위원장은 소회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감개가 무량하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리 위원장은 ‘실제 공사가 언제 열릴 것으로 보나’라는 질문에는 ”남측과 협의할 것”이라는 짤막한 답변만 했다.

공식 착공식이 끝난 뒤 우리 측 방북단은 개성공단 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지원 인력이 상주하는 송악프라자로 이동해 오찬을 가졌다.

이유진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동안 진행됐던 조사에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 추가적인 정밀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추가 조사에 기반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설계 등 본격적인 공사를 위한 사전 준비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대변인은 ”철도·도로 공사와 관련해서 북측과 현대화의 수준이라든가 노선, 그리고 사업 방식 등에 대해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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