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은 컬링계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팀 킴’(김은정, 김영미, 김경애, 김선영, 김초희)이 폭로한 지도부의 부당한 처우에 대해 책임지겠다는 뜻이었다. 김경두 전 부회장만 컬링계를 떠난다는 건 아니었다. 그는 ”저와 저의 가족 모두 컬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었다. 여기서 그의 가족은 딸 김민정 감독과 김 감독의 남편은 장반석 감독, 그리고 김 전 부회장의 아들 김민찬 선수 등이다.
하지만 12월 25일 SBS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아직 컬링계를 떠나지 않았다.
SBS는 이들 가운에 아직 경북체육회에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 사람은 없으며 12월 24일에도 급여를 지급받았다고 전했다. 경북체육회 관계자는 ”공식적인 징계가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급여가 나갔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한 김경두 전 부회장 일가 중에 사표를 낸 사람은 부인 양영선 대구컬링협회 부회장과 동생 김경석 대한컬링 중고연맹 사무국장인데, 이들은 모두 ”월급이 없는 자리”라고 한다.
한편, 팀 킴’ 선수들의 폭로와 관련해 실시된 경북체육회 컬링팀에 대한 특별감사는 지난 12월 21일 마무리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주간 실시한 감사 내용을 토대로 내부 보고를 거쳐 1월 중 공식발표를 목표로 보고서를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