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콜맨이란 이름의 7살 아이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 통화는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가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벌이는 ‘산타 위치추적 프로젝트’의 일환이었다. 산타클로스가 찾아올 것으로 믿는 아이들의 동심을 지켜주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이의 기대를 저버렸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통화의 시작은 순탄했다. 트럼프는 콜맨에게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했고, 그의 나이를 물었으며, 크리스마스 계획이 어떻게 되는지, 학교생활은 어떤 지등에 대해 질문했다. 하지만 콜맨이 “산타가 어디쯤 왔나요?”라고 물었을때, 트럼프는 아이를 당황시켰다.
“너는 아직도 산타를 믿는 거니?”
“(아이의 대답은 공개되지 않았다.)”
“7살이면 그만 믿을 때가 된 거 아니니?”
″(이번에도 아이의 대답은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콜맨과 대화를 끝내면서 “그래, 네 마음대로 즐겨라”라고 말했다.
이날의 이벤트는 트럼프 대통령 혼자 한 게 아니었다. 백악관 기자들의 앞에서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아이들의 전화를 받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아이들과의 통화에서는 “산타가 무슨 선물을 줄 것 같니?”라고 물으며 큰 문제가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어쩌면 그 아이들은 7살보다 어렸을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6살도 아니고 7살이면 이제 산타클로스를 그만 믿을 때가 됐다고 생각한 걸까?
한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트위터를 통해 “아이들에게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는 게 가장 좋아하는 전통 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는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