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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하우스 오브 카드' 버전의 항의 영상을 찍었다

프랭크 언더우드의 어휘와 말투를 썼다

  • 박수진
  • 입력 2018.12.25 20:13
  • 수정 2018.12.25 20:14
ⓒMatt Crossick - PA Images via Getty Images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2016년 10대 청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다음주 법정에 선다. 스페이시는 자신의 기소 사실이 알려진 오후 ‘직접 못 보지 않았느냐’며 스스로를 변호하는 듯한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앞서 24일(현지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앤아일랜드 지방검찰은 스페이시가 오는 1월 7일 지방법원에서 성추행 및 폭행혐의에 관한 재판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혐의는 스페이시가 지난 2016년 7월, 보스턴 지역방송 앵커 헤더 언러의 당시 18세 아들을 술집에서 만나 술을 먹여 취하게 한 후 추행한 데 대한 것이다. 이 사실은 2017년 11월 언러의 폭로로 대중에 알려졌다. 이후 배우, 영화 스태프, 공연 스태프, 술집 직원 등 여러 명이 과거 스페이시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그 여파로 스페이시는 공동제작 및 ‘프랭크 언더우드’ 역으로 출연 중이던 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퇴출됐다.

기소 사실이 발표된 날 오후 스페이시는 유튜브에 직접 출연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의 제목은 ‘솔직하게 말하겠다‘와 함께 ‘프랭크가 되어보겠다’는 의미로도 읽히는 ‘Let Me Be Frank’다.

스페이시는 영상에서 프랭크 언더우드의 말투로 ”난 당신이 뭘 원하는지 알아”, ”사람들이 우리를 떼어놓으려고 하지만 당신과 나는 모든 걸 공유했어”, ”당신이 팩트 없이 쉽게 판단을 내릴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 ”내가 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절대 값을 치르지 않겠어” 등의 대사를 읊는다.

현실의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하우스 오브 카드’ 속 프랭크 언더우드의 캐릭터를 빌려 스스로를 변호하는 것으로 읽히는 핵심 대사는 맨 마지막에 등장한다.

스페이시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하차할 당시 프랭크 언더우드가 죽는다는 설정을 한 것을 빌어 ”내가 죽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 하지 않았나”라며 ”잘못된 결론이 내려질 수 있다. 내가 그리운가?”로 영상 속 독백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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