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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이 주워 돌려준 지갑엔 누군가의 전재산이 들어 있었다

학생들은 사례금도 마다했다.

  • 이진우
  • 입력 2018.12.25 19:04
  • 수정 2018.12.25 19:06
ⓒandreikorzhyts via Getty Images

부산의 중학생들이 주워 돌려준 지갑 안에 이주민의 전재산이 들어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23일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6도를 기록했다. 추운 날씨였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부산 동부 범일동 국민은행 앞을 지나던 중학생 3명이 도로에 떨어져 있는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에는 5만원권 56장이 들어 있었다. 280만원이었다. 이 학생들은 112에 전화를 걸어 ”현금이 많이 든 지갑을 주웠는데 주인을 찾아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파출소를 찾아가 ”우연히 주운 지갑 안에 현금이 너무 많아요. 주인을 꼭 찾아주세요”라며 경찰에게 지갑을 건넸다.

지갑 주인 A씨는 부산 동구 범일동 매축지 마을에 살고 있었다. 280만원은 A씨가 재개발사업 이주비로 받은 돈이었다. A씨의 전재산이었다. A씨는 ”찬 겨울 노숙자 생활을 할 뻔했는데 지갑을 찾아줘 너무 고맙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A씨가 건네는 사례금도 마다하며 ”겨울 따뜻하게 보내세요”라고 인사한 뒤 파출소를 떠났다.

큰돈이 든 지갑을 보고도 ”양심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며 즉시 돌려준 학생들. 부산 서중학교 1학년인 김양현, 전민서 학생과 부산중학교 1학년 김준우 학생. 부산 동부경찰서는 이들에게 26일 표창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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