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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의원이 생각한 '공항 갑질' 보도가 계속 나오는 이유

"저에게 타격을 주려는 공항공사의 의도가 있는 것" ?????

  • 김현유
  • 입력 2018.12.24 20:41
  • 수정 2018.12.24 20:51
ⓒ뉴스1

신분증을 꺼내 달라는 공항 직원의 말을 고압적인 태도로 거부하며 공항공사 사장에게 전화를 거는 등의 ‘공항 갑질’ 논란이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김정호 의원이 지속된 언론 보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의 김해공항 확장 계획에 대한 검증을 주도해 온 자신을 약화시키려는 ‘공항공사의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이다.

24일 김 의원은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열린 ‘부·울·경 검증단 동남권 관문 공항 검증 중간보고‘에 참석했다. 이날 김 의원은 최근 불거진 ‘갑질 논란’에 대한 질문에 ”(공항공사와) 가장 대척점에서 신공항 검증을 주도해온 저에게 타격을 주려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김 의원은 ”아무리 해명을 해도 계속 기사화할 것이다. 공항공사나 국토부 항공정책실 입장에선 잘 걸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보도 과정에 대해 ”공항공사가 제보한 것이며, 바로 뒷날 사과를 했는데 계속 키워 나가는 데는 그런 의도가 있다”며 ”저를 약화시켜서, 물론 문재인 대통령과 정권에 대한 공격이기도 하지만 공항공사가 제보한 직접 동기는 이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의 말인즉, 이번 ‘공항 갑질 논란‘ 보도가 계속 나오는 건 자신을 약화시키려는 공항공사의 ‘의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김 의원에 대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 애초에 한국공항공사의 ‘항공기표준운영절차’ 매뉴얼에 따르면 직원들은 신분증 위·변조가 있을 수 있기에 탑승객의 탑승권과 신분증을 두 손으로 확인해야 한다. 또 국회의원 배지는 신분증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한편 이날 뉴시스는 사건이 일어난 직후 해당 직원이 자필로 작성한 경위서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김포공항 보안 근무자 김모씨는 ”고객님께서 본인이 국회 교통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인데 그런 규정이 어디 있느냐며 화를 냈다”며 ”고객(김 의원)께서 화를 내시며 여기저기 전화를 했고, ‘이 XX들 똑바로 근무 안 서네‘, ‘너희들이 뭐 대단하다고 갑질을 하냐’며 얼굴이 상반신이 모두 나오게 사진을 찍었다”고 진술했다.

앞서 김 의원은 공항공사 사장에 전화를 건 사실은 인정했다. ‘공항 직원’의 갑질에 대해 시민을 대표해서 항의한 것이라고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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