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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함께 하고 싶은 영화·드라마 속 남자친구 베스트 6

크리스마스와 연말에는 3차원을 버리고 2차원의 세계를 즐기자

  • 박세회
  • 입력 2018.12.24 16:43
  • 수정 2018.12.24 16:45

세상은 너무도 삭막해서 로맨스가 싹도 틔우기 힘든 흉년을 지나고 있고, 내일은 벌써 1년 중 그날. 완전 쿨하게 크리스마스도 365분의 1일뿐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그렇게까지 쿨하면 그냥 냉정한 사람일 뿐. 외로운 사람의 총수는 같지만 외로움의 총량은 늘어나는 계절, 홀로 보내는 크리스마스에 롬콤(로맨틱 코미디) 주인공이나 만화 캐릭터만 한 달콤한 처방이 있을까? 그래서 허프포스트가 2차원 세계 최고의 애인 리스트를 준비했다. 

 

1. 만화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의 아리마 소이치로

여주를 만나며 가식적인 자신의 모습을 벗어버리고 여주와 함께하는 순간에만 진짜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모습이 참 설렌다. 완벽하지만 남에게는 차갑고 나에게만 따뜻한 도시남자 느낌? 아마 많은 소녀들의 이차원 남친 아니었을까.(by 김현유)

2. 미드 ‘더 오피스’의 짐(존 크래신스키)

‘차가운 남자지만 내 여자에게만은 따뜻한 남자’에게 질색. 그런 사람이라도 미드 ‘더 오피스’의 짐에게는 반할 수 있다. 짐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스윗하고 심지어 자신이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더 달콤하다. 짐과 팸의 사람 이야기를 처음부터 감상하고 나면 2019년이 되어 있을 테니 연말과 겨울은 걱정하지 말 것. 

단 한 사람 드와이트에게만 빼고. (추천 박수진) 

3. 한드 ‘남자친구’의 김진혁(박보검 분)

김진혁의 캐릭터를 표현하자면 ‘로맨스 AI’라고 해야겠다. 상대가 원하는 달콤한 말을 어쩜 그렇게 척척 내뱉는지. 사실 반은 박보검이기도 하다. 구김살 없는 이 해맑은 캐릭터를 박보검만큼 잘 표현할 배우가 있을까? (추천 강병진)

4. 한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이영준(박서준 분)

개차반이던 성격의 재벌 2세를 사람답게 만드는 것보다 스윗한 경험이 있을까? 현실성 없다는 거 알지만 현실에 없어서 달콤하다. (추천 김태우) 

5. 영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의 패트릭 버로나(히스 레저 분)

정말 싫은 사람이 내 마음에 쑥 들어온다면? 심지어 이 쓰레기(죄송하지만, 이 표현밖에 없다) 같은 남자가 친구들한테 돈을 받고 그 대가로 나에게 접근한 거라면? 근데 돈 받고 시작한 가짜 연애에서 진짜 감정이 싹터 버렸다면? 

배우 히스 레저의 젊음이 일찌감치 빛을 발한 캐릭터 ‘패트릭 버로나‘는 90년대 남자 롬콤의 남자 캐릭터 중 가장 치명적이다. 이 캐릭터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는 영화 속 여주인공 카트리나 스트랫포드(줄리아 스타일스 분)가 쓴 ‘내가 널 싫어하는 10가지 이유’라는 시에 잘 드러나 있다. 

(아래 오글거림 주의)

″전 당신의 말투가 싫고, 헤어 스타일도 싫어요.

운전하는 방식도 싫고 날 보는 눈길도 싫어요.

멍청한 전투화를 신고 다니는 것도 싫고, 내 마음을 읽어내는 것도 싫어요.

아플 정도로 당신이 싫어서 심지어 시까지 썼어요.

난 당신이 항상 옳은 게 싫고, 거짓말을 할 때도 싫어요.

날 웃길 때도 싫고 울릴 때는 더 싫어요.

내 곁에 없는 게 싫고, 나한테 연락하지 않는 것도 싫어요. 

그러나 내가 당신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점이 가장 싫어요.

전혀 싫지 않다는 점이 조금도 아예 싫지 않다는 점이 싫어요.”

6. 영화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의 매튜(존 한나)

영화 내내 남친 개러스의 천진함을 바라보던 매튜의 표정에는 어떤 감정이 가득 차 있었다. 연인의 관계를 넘어 세계를 반쪽씩 공유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를 보여준 커플이다. 개러스가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을 때 매튜가 장례식에서 ‘W. H. 오든’의 시를 낭독하는 장면은 가슴을 곡괭이로 후려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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