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2월 24일 16시 08분 KST

드론은 원래 없었다? 영국 개트윅 공항 마비시킨 '드론 미스터리'

경찰은 드론을 날린 용의자를 쫓고 있다.

John Stillwell - PA Images via Getty Images

영국 개트윅 공항을 큰 혼란에 빠뜨린 드론을 날린 용의자를 쫓고 있는 수사당국이 애초에 드론이 없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건은 미궁으로 빠지는 분위기다.

서식스 경찰은 처음 체포했던 핵심 용의자 두 명을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했음에도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며 현재 경찰이 목격자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식스 경찰의 제이슨 팅글리 총경은 현재까지 드론이 찍힌 화면이 확보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공항 외벽 안쪽에서 파손된 드론이 발견된 이후 ”요주의 인물”들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부부 사이인 남성과 여성을 체포했으나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이들을 석방했다.

각각 47세와 54세인 이들은 시민들의 제보에 따라 금요일(21일) 저녁 체포됐으며, 일요일(23일) 아침에 석방됐다. 이들은 자택으로 서둘러 들어가면서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Jack Taylor via Getty Images

 

팅글리 총경은 ”(수사가) 원점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다. 두 사람이 구금되어 있는 동안 몇 건의 탐문을 벌여 요주의 인물들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애초에 공항을 마비시킨 드론 같은 건 없었을 수 있다는 추측에 대해 그는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다”며 ”우리는 무언가를 봤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각, 장소, (드론의) 이동 방향, 그밖에 이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이 확보될 때까지” 탐문 및 조사가 계속될 것이라며 ”그건 만만치 않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는 ”잠정적 이론” 중 하나는 공항 근처에서 발견된 손상된 드론이 수사에 혼선을 초래하기 위해 고의적으로 놓여졌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들여다봐야 하지만, (사건 당시) 특정한 시점에는 그곳에 없었을 수도 있는 손상된 드론이 공항 당국과 시민들에게 목격되어 그들이 우리에게 ‘이걸 찾았다’고 제보했을 수 있다는 건 사실 매우 기본적인 상식에 속한다.”

″우리는 포렌식으로 이걸 복구하고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해당 장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BEN STANSALL via Getty Images

 

지난주 수요일(19일) 영국에서 두 번째로 붐비는 개트윅 공항 안쪽에서 드론들의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1000여편의 항공기 이착륙이 취소되거나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 공항 폐쇄 영향을 받은 승객은 대략 14만명에 달한다.

팅글리 총경은 경찰이 ”요주의 인물”에 관한 정보 수집, 드론을 봤다는 67건 넘는 목격 증언, 손상된 드론의 포렌식 정보 등 경찰 수사가 총 세 갈래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금요일과 토요일에 내린 비로 증거가 씻겨내려 가는 바람에 수사에 차질을 초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팅글리 총경은 범인이 개트윅 공항이나 다른 공항에서 다시 범행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범죄 관련 제보를 접수해온 단체 ‘크라임스토퍼스’가 내건 5만파운드과 이 단체 회장이 제시한 1만파운드 현상금에 힘입어 핵심 증거를 가진 인물이 나타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런 일을 저지른 범인이나 범인들, 또는 이 사건들에 관련된 정보를 가진 이들에 대해 누군가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드론이 추가로 목격될 경우에 대비한 우리의 전략적 대응은 계속 시행되고 있다.”

 

* 허프포스트UK의 Gatwick Drone: ‘Possibility’ There Was No Drone Activity, Detective Says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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