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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3일 16시 38분 KST

한국서부발전 대표가 '김용균씨 살인방조 혐의'로 고발됐다

안전교육도, 2인1조 근무수칙도 적용되지 않았다

뉴스1
지난 19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고 김용균씨 촛불추모제에서 고인의 어머니 김미숙씨가 아들 영상을 보며 오열하고 있다.

시민단체가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다 숨진 고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와 관련해 한국서부발전(서부발전) 대표를 고발했다. 

23일 한겨레에 따르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민생위)는 김병숙 서부발전 대표를 살인방조,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서부발전은 비정규직 하청 노동자인 김씨가 일하던 태안화력발전소의 운영업체다.

서민민생위는 고발 배경과 관련해 ”서부발전이 비용 3억원을 이유로 28차례에 걸친 설비개선 요구를 묵살했다”며 ”위험한 작업인 컨베이어벨트 부품 이상 유무 확인과 낙탄 제거 등 업무를 맡았던 김씨는 안전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고, 2인1조 근무라는 안전수칙에도 불구하고 혼자 밤샘 근무를 하다 참변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서민민생위는 최근 공개된 김씨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CCTV 내용과 원청이 직접 하청 노동자에게 업무 지시를 한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근거로 서부발전이 파견법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CCTV 영상에는 혼자 근무하는 김씨가 컨베이어벨트에 머리와 손을 넣는 등 위험한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순환 서민민생위 사무총장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최근 공개된 폐쇄회로티브이를 보면 작업자가 사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이 가능할 정도로 위험해 보였다. 서부발전 대표가 이처럼 위험한 작업 환경을 알면서도 방치한 것은 명백한 살인방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