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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22일 21시 16분 KST

서울 천호동 화재는 철거를 3일 앞두고 일어났다

두 명이 숨졌다

뉴스1
2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천호동의 유흥업소 화재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2일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건물 화재 사망자가 한 명 더 늘어 2명이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4분 2층 건물의 1층 식당에서 불이 나 16분 뒤인 11시20분에 완진됐다.

이 사고로 2층에 있던 6명 중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박모씨(50)가 사망했다. 오후 6시33분쯤에는 의식이 없는채로 병원에 옮겨진 A씨(46)도 끝내 숨을 거뒀다.

또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진 김모씨(28) 등 2명의 여성도 의식이 없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고, 1명은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가 난 건물은 성매매 업소로 사용되던 건물로, 1층은 방 3개를 포함해 대기실이 있고, 2층은 6개의 방이 있으며 여성들이 합숙소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성 천호동 업주 집창촌 상인회장은 ”사망한 여성은 ‘이모’라고 불리는 업소의 업주”라면서 ”사고 당시 건물에 있던 6명 중 유일하게 거주자가 아니다. 아마 청소를 하러 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상인회장은 사망한 박씨가 가장 먼저 화재를 발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이야’ 소리가 들렸고 그걸 들은 1명이 뛰어나왔다”면서 ”낮에 깨어 있는 사람은 그 사람밖에 없다. 아마 이모가 ‘불이야’라고 외쳤는데 결국 자기가 못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가장 먼저 뛰쳐나온 여성 한 명만이 병원에 옮겨지지 않은 채 자력구조됐고, 업주를 포함한 5명은 응급대원들이  도착한 뒤에야 구조될 수 있었다.

현장을 목격한 이모씨(33)는 “1명이 뛰어나왔고 2명이 실려나왔다”면서 ”구급차가 도착해 건물 앞에서 심폐소생술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목격자 전모씨(48)는 ”층 안쪽에서 불이 나기 시작했다. 연기가 많이 나왔고, 1층 앞쪽 통유리가 깨지면서 불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은 ‘천호동 텍사스촌’으로 불리는 성매매 집결지로 30~40년 된 건물들이 몰려있다. 해당 건물을 포함한 인근 건물들은 천호2지구 재건축 지역으로 철거가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차성 상인회장은 ”주택가는 이미 다 비어있는데 업소들만 남아서 영업을 했다”면서 “25일까지 모두 이주를 마치고 이후 펜스를 쳐 철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감식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 역시 총 40명 규모의 전담팀을 편성, 화재원인을 규명하는 한편 건축법 위반 등 관련법 위반도 수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