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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웅 대표가 정부 혁신성장본부장을 그만두면서 한 말

택시업계와의 '불편한 관계'도 사퇴 배경으로 꼽힌다

  • 최성진
  • 입력 2018.12.21 17:36
  • 수정 2018.12.21 17:49
ⓒ뉴스1

이재웅 쏘카 대표가 기획재정부 산하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8월2일 위촉장을 받은 지 넉달여 만이다.

21일 이재웅 대표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혁신성장본부장직 사퇴와 관련해 ”기본적으로는 저를 위촉한 분들이 그만두고 새로운 분들이 오셨으니 그분들을 중심으로 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그동안 저를 위촉했던 (경제)부총리,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이었던 기재부 1차관이 그만두셨고, 청와대 정책실장등 경제부문을 책임지셨던 분들이 그만뒀다”며 ”저도 함께 시작했던 분들과 함께 마무리하고 새로운 경제팀은 새로운 분과 함께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같은 글에서 자신이 관심을 쏟고 있는 공유경제 모델이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 및 혁신성장 정책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현실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공유경제는 소득주도성장에도 도움이 될 수 있고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혁신성장 정책인데 아무런 진전도 만들지 못해서 아쉽고, 기존 대기업 위주의 혁신성장 정책을 크고 작은 혁신기업과 함께 하는 정책으로 방향전환을 하도록 만들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기업으로 돌아가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공유경제를 통한 지속가능한 혁신성장 동력을 만들고 그것이 사회를 지속가능하게 하는 데에 보탬이 된다는 것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사퇴를 결심한 표면적 이유는 ‘경제팀 물갈이’ 등이지만, 최근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을 비롯한 차량 공유서비스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그가 느낀 부담도 사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 대표가 이끄는 쏘카의 자회사 VCNC는 지난 10월 차량 이동서비스 ‘타다’를 출시한 뒤 택시업계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당시 몇몇 택시노조에서는 ”혁신성장본부 공동본부장인 쏘카 대표의 자회사가 위법한 승차 공유 유사택시 플랫폼을 출시한 것은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반발하며 타다 서비스 중단을 요구했다.

지난 20일 택시업계의 총파업 현장에서도 카카오 카풀과 함께 이재웅 대표를 거칠게 비난하는 구호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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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 #이재웅 #쏘카 #혁신성장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