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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이 세상을 떠난 소년을 위해 '아이언맨' 묘비를 허락했다

소년은 평소 아이언맨을 사랑했다.

ⓒfacebook/olliescancerfigh

지난 2015년 5월, 영국 잉글랜드 버킹엄셔에 사는 11살 소년 올리 가디너는 뇌종양과 척추암을 진단받았다. 이후 10번의 화학요법과 34번의 방사선치료를 견뎠던 가디너는 2017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당시 나이 13살이었다. 가디너는 암과 싸우는 동안 ‘아이언맨’을 사랑했다고 한다.

ⓒMARVEL

허프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가디너의 부모는 아들을 위해 묘비에 ‘아이언맨’을 새겨넣고 싶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아들이 묻힌 곳은 영국 성공회 묘지였다. 성공회는 묘비에 대해 매우 엄격하고 복잡한 규칙을 갖고 있다. 아이언맨을 그려넣기 위해서는 성공회의 허락이 필요했던 것이다. 다행히 가디너의 부모가 속한 교회에서는 부모의 바람에 동의했다. 단, 조건이 있었다. 마블의 허락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가디너의 부모는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걱정을 안고 마블에 연락했다. 그로부터 2주 후 이들은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마블은 소년의 묘비에 아이언맨을 새겨넣는 걸 허락했을뿐만 아니라, 직접 영국 성공회와 중재하는 일을 돕겠다고 나섰다. 가디너의 부모는 이에 대한 내용을 가디너를 위해 만든 페이스북 페이지에 공개했다. 아래는 아이언맨을 사랑한 가디너의 모습이다.

가디너의 부모는 다음과 같은 소감을 전하며 기뻐했다.

″자신의 우상과 영원히 함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 올리도 웃을 거예요.”

가디너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가디너는 3년 전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를 지역 극장에서 가족과 관람한 적이 있다. 영국 극장체인인 오데온이 이들의 가족을 위해서만 만들어준 자리였다. 감염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영화를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만든 루카스 필름, 그리고 ‘아이언맨’을 만든 마블, 두 회사를 가진 디즈니도 시한부 환자의 소원을 들어준 적이 있다.

지난 2015년, 시한부 판정을 받은 ‘스타워즈’ 팬인 다니엘 플릿우드는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의 응원에 힘입어 세상을 뜨기 전, 편집이 완성되기 전의 ‘깨어난 포스’를 관람할 수 있었다. 아래 기사에서 그의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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