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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스필버그가 구로사와 아키라의 '라쇼몽'을 TV 시리즈로 만든다

TV판 '라쇼몽'은 총 10개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 강병진
  • 입력 2018.12.20 12:13
  • 수정 2018.12.20 12:14
ⓒDaiei Motion Picture Company

‘라쇼몽’(1950)은 일본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의 작품이다. 1951년 제15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하며 일본 영화를 전 세계에 알린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전문가들이 꼽는 최고의 걸작 중 한편이자, 70년이 지난 지금봐도 흥미로운 이야기다. 영화는 전란이 난무한 헤이안 시대를 배경으로 한 부부와 산적, 나뭇꾼에게 벌어진 사건을 각각의 입장에서 전개시킨다.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덤불 속‘과 ‘라쇼몽’을 하나로 합쳐 각색했다.

12월 19일, 영국 영화전문지 ‘엠파이어‘는 ‘라쇼몽’이 TV시리즈로 개발되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놀라운 부분은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사람이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라는 것이다. 그의 영화사 앰블린이 가세해 88분 짜리 원작을 10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로 만들고 있다. 10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10개의 개별적인 관점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특정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는 구조다.

ⓒFrank Trapper via Getty Images

스티븐 스필버그는 언제나 구로사와 아키라에게 존경을 표해왔다. 지난 1990년 아키라 감독이 아카데미 평생공로상을 수상했을때도 조지 루카스와 함께 그의 옆에 있었다. 또한 같은 해에 구로사와 아키라가 연출한 ‘꿈’의 프로듀서를 맡기도 했다. 스필버그가 ‘미지와의 조우‘와 ‘인디아나 존스‘, ‘쉰들러 리스트’ 등에서 아키라의 영화를 참조했다는 건 유명한 사실이다.

ⓒDaiei Motion Picture Company

엠블린의 공동 대표인 대릴 프랭크와 저스틴 펄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 특별한 영화를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의 바탕으로 채택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같은 현실이 다른 관점에 의해 드러나지 않는 방식, 그리고 진실의 경계를 탐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영화 ‘라쇼몽’의 예고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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