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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이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2.25%~2.50%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9월에 이어 올해만 네번째다. 미국은 올해 3, 6, 9월에 금리를 인상했으며 이번 인상으로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가 됐다.

 

 

ⓒerhui1979 via Getty Images

 

금리인상의 배경은?

연준은 금리인상을 발표하며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상황과 인플레이션에 근거해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는 시장의 금리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의 금리도 오르는데 금리가 오르면 대출이자 부담이 커진다. 따라서 가계나 기업은 새로 대출받는 것을 꺼리며 동시에 이미 받은 대출을 상환하고 싶어 한다. 이런 경향 때문에 시중에 풀린 자금은 자연스럽게 회수된다.

따라서 시중의 자금이 부동산이나 주식 등에 투자상품에 과하게 몰릴 경우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되면 과열된 경기를 식히는 역할을 하게 된다. 물가 인상폭이 클 경우에도 금리를 인상하면 안정화된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상은 ‘과열된 경기를 식히기 위한’ 결정이라기보다는 그간 너무 낮았던 미국 금리를 정상화하는 것에 가깝다. 미국의 금리는 오랫동안 제로(0)수준을 유지했다. 연준이 이번에 금리를 인상하며 덧붙인 설명 (노동시장과 경제활동이 지속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도 미국 경제가 금리를 정상화시킬만한 상황에 진입했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연준이 두번째 금리인상을 결정한 직후 ”우리(경제지표)가 올라갈 때마다 그들은 금리를 또 올리려고 한다. 나는 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한다”고 이례적으로 비판한 바 있다. 트럼프는 지난 17일에도 ”연준은 또 실수하기 전에 오늘 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읽어보길 바란다. 시장을 피부로 느껴라, 의미 없는 통계 숫자만 들여다보지 말고. 행운을 빈다”고 연준의 금리동결을 압박한 바 있다.

 

내년도 금리인상 전망은?

내년도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연준은 기존에 3회 인상을 제시했지만 이번에 2회로 축소하며 한발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

계속된 금리 인상이 투자자들에게 긴축신호로 읽히고 투자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금리 인상으로 미국 주요 주식시장 지수는 1.5~2%가량 하락했다.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한국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투자자들도 더 높은 금리가 지급되는 미국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되고 그만큼 한국에 있던 투자금은 빠지게 된다.

실제 작년 10월에도 미 연준이 금리 인상을 시사한 지 이틀 만에 외국인들은 약 3조원에 이르는 국내 채권을 매도하며 투자금 회수의 신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2010년과 2006년 경에 있었던 ‘한미 금리역전 기간’에도 외국인들은 자금을 유출하거나 주식을 순매도한 적이 있다.

그러나 과거보다 한국 경제의 외환 건전성이 개선됐고 기초 체력이 양호해 외국인 자금 유출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는 반론도 있다. 실제 미국 지난 10월 말에 벌어진 ‘증시폭락사태’ 때에도 한미 금리차이로 인한 ‘셀 코리아’ 현상이 아닌가 의문을 제기했지만 실제 외국인들은 채권시장과 주식 선물 시장에서 매수세를 이어갔다.

여기에, 한국은행도 지난 11월, 1년 만에 금리 인상(1.50% -> 1.75%)을 단행하면서 미국 금리인상으로 인한 리스크를 미리 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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