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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윤발이 '실화탐사대' 인터뷰에서 밝힌 기부설의 진실, 행복의 조건

MBC '실화탐사대' 인터뷰에서 말했다.

  • 강병진
  • 입력 2018.12.20 09:51
  • 수정 2018.12.20 09:53
ⓒVCG via Getty Images

홍콩 배우 주윤발은 지난 10월, 전재산을 사후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한 자리에서 그가 밝힌 재산 규모는 약 56억 홍콩달러. 우리돈으로 약 8100억원이다. 당시 그는 ”그 돈은 내 것이 아니고, 내가 잠시 보관하고 있는 것일 뿐”이라며 ”인생에서 가장 힘든 것은 많은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평화롭고 평온한 태도로 사는 것이다. 내 꿈은 행복해지는 것이고 보통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윤발은 정말 전 재산을 기부하려고 한 걸까?

12월 19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직접 주윤발을 만나 기부 약속에 대해 물어본 내용을 방송했다. 제작진은 먼저 기부 약속에 대해 그의 아내는 어떻게 생각했는지 물었다. 주윤발은 ”(아내도) 완전히 찬성했다”고 말했다.

″그 돈은 영원히 가질 수는 없는 것이잖아요. 어느 날 세상을 떠나고 나면 여전히 다른 누군가가 쓰게 남길 수 밖에 없잖아요. 지금 은행에 들고 가서 넣어둔다고 해도 죽고 나면 그 돈을 가져갈 수 없잖아요. 당신이 떠나고 나면 그 돈을 누구에게 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하는 거죠.”

그러면서 주윤발은 ”의미 있는 기구, 그 돈이 꼭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해준다면 참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MBC

지난 10월 주윤발의 기부 약속과 함께 화제가 된 건 그의 검소한 생활이었다. 한 달 용돈으로 800 홍콩달러(약 11만원)를 쓰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노키아 휴대전화를 17년 동안 쓰다가 고장나서 바꿨다는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서도 주윤발은 ”(차가 있지만) 지하철을 타면 편리하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버스타도 편리하고요. 왜냐하면 기사가 저를 기다리고 있으면 제 마음이 편하지 않거든요. 저는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가고 싶은 곳으로 가는 걸 좋아해요. 언제 가든지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아도 되죠.”

또한 거리에서 만나는 사람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일이 많다는 것에 대해서는 ”나를 좋아해준 사람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분들이 제 작품을 좋아해 주시고, 저를 오랫동안 좋아해 주셨는데 제가 사진을 찍는 데는 2초도 걸리지 않아요. 금방이잖아요. 하지만 그분들은 정말 좋아해 주시죠. 저도 기분이 좋고요. 아주 편해졌어요. 셀카 기술이 좋아졌잖아요. 특히 제 팔이 엄청 길거든요.”

마지막으로 주윤발은 행복의 조건에 대해 ”소박한 생활”이라고 말했다. ”매일 세 끼 밥을 먹고 잘 수 있는 침대 하나. 과하지 않잖아요. 필요한 건 그게 다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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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기부 #홍콩 #주윤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