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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9일 15시 48분 KST

택시업계에서 카풀 논란 대안으로 이것의 부활을 제안했다

출퇴근 시간대에 요금 높이는 탄력요금제 요구도 있다

뉴스1

택시업계가 ‘카카오 카풀 논란’과 관련해 택시합승 부활과 출퇴근 시간대 탄력요금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 카카오 모빌리티의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택시업계에 도입해 합승을 제도화하고, 택시 이용자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대에 높은 요금을 받을 수 있도록 요금 규제를 풀어달라는 내용이다.

19일 이양덕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상무는 허프포스트코리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카카오가 항상 주장하는 게 출퇴근 시간대에 택시가 부족해서 문제라는 것”이라며 ”카카오가 도입하려는 카풀을 택시와 결합시키면 서로가 살 수 있다”고 밝혔다. 일반 승용차가 아닌, 택시를 이용하는 ‘택시카풀’ 도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다.

또 이 상무는 ‘택시카풀이 사실상 합승 아니냐’는 물음에 ”말하자면 합승이 되는 건데, 이제는 시대가 발전했으니 인공지능 및 ICT를 활용해서 매칭(연결)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풀 서비스 도입을 추진하며 카카오 모빌리티에서는 ‘택시 수요·공급의 불일치로 일부 승객은 출퇴근 시간대에 택시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주장해왔다. 카풀 서비스는 택시를 잡고 싶어도 못 잡는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택시업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크지 않다고도 설명했다.

이 상무는 택시카풀 도입과 함께 탄력요금제를 허용하면 카카오가 말하는 택시 수요·공급의 불일치에 따른 부작용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택시 기본요금이 너무 싸서 단거리는 안 가려고 하기 때문에 승차거부가 발생하고 있다”며 ”택시 수요가 증가하는 시간대에 요금을 좀더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면, 기사들이 승객을 태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4차 산업혁명 시대 제도권 자가용 ‘택시’ 중심 공유경제 추진 방안’을 지난 18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 TF를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실에 전달했다.

아래는 이양덕 상무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택시업계가 마련했다는 ‘택시카풀’이라는 게 뭔가. 과거 택시합승 아닌가.

=말하자면 합승이 되는 건데, 이제는 시대가 발전했으니 인공지능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카풀을) 굳이 자가용을 이용해서 할 게 아니라 택시로 한다면, 서로가 살 수 있다.

-예컨대 택시를 타고자 할 때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서 목적지가 같거나 방향이 비슷한 다른 승객을 찾아 함께 탄다는 개념인가.

=그렇다. 맞다.

-사실상 택시합승을 다시 허용해달라는 건데, 그걸 통해 택시 이용자가 얻는 이득은 뭔가.

=카카오가 항상 주장하는 게 ‘수요와 공급의 불일치’다. 출퇴근 시간대에 택시가 부족해서 문제라는 건데, 택시를 활용해도 (승차거부 등의 문제를) 충분히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단지 시스템이 없어서 (합승) 매칭이 안 됐던 것이다. 아울러 지금은 택시요금이 규제에 막혀 있는데,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탄력요금제와 승객 편의와 무슨 관계인가.

=택시 수요가 증가하는 시간대에 요금을 좀더 높게 받을 수 있도록 해놓으면, 기사들이 승객을 태울 것 아닌가. 택시 기본요금이 너무 싸서 단거리는 안 가려고 하기 때문에 승차거부가 발생하는데, 기본요금을 시간대별로 달리 한다든지, 그런 내용이 탄력요금제다. 그런 규제가 있어서 승차거부를 만드는 것인데, 탄력요금제를 도입하면 그 문제는 자연스레 풀린다고 본다. 

-택시카풀을 이용하는 승객한테는 요금이 할인되나. 그런 고민은 없었나.

=그런 건 없었고, 사실 택시요금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때 지금도 너무 싸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은 서비스는 제대로 받고 싶어한다. 승객은 좀 제대로 된 요금을 지불하고, 택시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택시업계가 말하는 택시카풀의 내용이 곧 합승 허용이라면 택시업계에 대한 여론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그러니까 가급적 택시합승이라는 표현은 쓰지 말아달라.

-언론이 뭐라고 쓰든, 읽는 사람은 합승이라고 읽지 않겠나. 이에 대한 반발 여론에 대해서는 생각해봤나.

=거기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말할 게 없다.

 -앞으로의 절차는 어떻게 되나.

=국토교통부에서는 (이 방안에) 관심을 안 가져서 어제 택시·카풀 TF 위원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실에 제출하고 왔다. 공유경제든 혁신성장이든 다 좋다, 다만 택시를 활용해서 하자는 건데, 자꾸 일반 승용차를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니 논의가 잘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