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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후의 품격' 스태프, "하루 29시간 30분 촬영했다" 폭로

SBS는 "29시간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BS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의 스태프들이 열악한 노동환경을 폭로했다.

뉴스1에 따르면, 희망연대노조는 12월 17일, “SBS ‘황후의 품격’이 지난 10월 10일 하루 29시간 30분의 장시간 촬영을 하는 등 스태프들이 장기간 장시간 촬영을 해왔다”고 밝혔다. 노조는 “SBS 드라마 제작 환경 개선을 위해 지난 10월 25일 공문을 통해 개별근로계약 체결 (가칭) 드라마 제작 가이드 마련을 위한 TF참여 등을 요청했으나, SBS는 이를 수용하기는커녕 드라마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황후의 품격’ 스태프들은 ”촬영 시작 단계부터 20시간이 넘는 장시간 촬영을 진행”했다. 또한 “11월 21일부터 30일까지 휴차없이 10일 연속이라는 장시간 고강도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월,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후, 방송가에서는 제작환경을 고려해 7월부터 주 68시간 촬영을 도입해왔다.

SBS, “29시간 아니라 21시간, 숙박비 외 별도 출장비 지급”

노조의 주장에 대해 SBS는 반박했다.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SBS는 “29시간 30분 촬영으로 알려진 10월 1일 정읍, 영광 촬영의 경우 서울 여의도에서 새벽 6시 20분에 출발해 지방에서 익일 새벽 5시 59분에 촬영이 종료됐다”며 ”여기에는 지방으로 이동하는 시간과 충분한 휴게 시간이 포함됐고, 총 21시간 38분의 근로시간이 됐다. 1인당 4만 원으로 별도의 출장비도 지급됐고, 다음날은 촬영 없이 휴식 시간을 갖는 휴차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또한 ”과거에는 프리랜서의 경우 별도의 출장비는 없는 숙박만 제공했으나, 올 7월 ’68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서 SBS만 출장의 경우 숙박 외 별도 출장비까지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망연대노조, “21시간 연속 촬영은 괜찮은 건가?”

SBS의 해명에 대해 희망연대노조는 ”정읍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도 많이 소요되지 않나”라면서 “29시간이 아니라 21시간이라는 건데, 이것조차도 일반적인 노동환경으로 볼 수 없으며 21시간이니 괜찮다는 입장인지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희망연대노조는 오는 18일 오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연 뒤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관련 고발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강병진 에디터 : byungjin.kang@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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