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K팝 페스티벌’을 연다. 혹시라도 몇 해전 뉴스를 잘못 클릭한 게 아니다.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경제정책방향’에 담긴 내용이다.
정부의 2019년 ‘소비·관광 활성화 - 국내 관광 활성화’ 방안에는 크게 4가지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는 케이팝 관련 사업들은 물론, 대표적인 ‘관 주도 행사‘로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온 ‘코리아 세일 페스타’도 그대로 포함됐다.
“K-Pop 스타들이 참여하는 대표 K-Pop 페스티벌”
정부는 상반기와 하반기 각각 1번씩 연 2회 케이팝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다. 새로운 공연 브랜드를 만들 수도, 기존의 드림콘서트나 아시아송페스티벌을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드림콘서트는 한국연예제작협회에서, 일명 ‘아송페’는 아시아송페스티벌조직위원회에서 주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두 페스티벌을 모두 후원하고 있다.
‘K-Pop 경연’과 코리아 세일 페스타
페스티벌 기간 중 국내외에서 케이팝 콘테스트 예선을 진행한 후, 한국에서 본선을 열어 한류를 확산하고 이미지를 제고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최근 몇 년간 크게 붐이 일었던 오디션 콘텐츠를 활용한 아이디어다. 본선은 각 지역 예선 우승자들의 경연과 한국 스타들의 축하 공연으로 구성된다.
정부는 가능한 관광 상품에 대한 구체적인 아이디어도 냈다. 코리아 세일 페스타와 연계한 ‘콘서트 티켓+쇼핑’ 패키지, 혹은 ‘콘서트 티켓+항공권’ 패키지 상품을 판매한다는 내용 등이다. ″대규모 국제회의와의 연계하여 외국인 관광객 유치 시너지”를 기대한다는 대목도 있다.
K-Pop 전용 공연장 건설
정부는 서울 도봉구 창동에 케이팝 전용 공연장 건설을 추진한다. 프로젝트 단계에 있는 지금은 ‘서울 아레나 복합 문화시설’로 불린다. 관광과 더불어 건설 분야 활성화를 위한 민간 지원 투자사업들 중 하나이자, 서울시 동북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이다.
지난 10월 서울시가 공개한 관련 보고서에는 ”세계 10대 도시 중 아레나가 없는 도시는 서울이 유일”하며 국내 대형 콘서트 횟수가 매해 성장하고 있어 공연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경제정책동향에는 관광과 관련해 이밖에도 해양레저관광 활성화를 위한 “K-Ocean Route” 조성, ‘DMZ 주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조성 등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 개발‘, ‘역사교육과 연계한 문화제 프로그램 확대‘, ‘크루즈 관광 육성‘, ’봄가을 초중고 여행주간’, 인도 단체관광비자 도입, 시내 면세점 추가 설치 등의 방안도 함께 담겼다.
박수진 에디터: sujean.par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