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2월 17일 17시 17분 KST

재규어랜드로버가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1월에 발표한다

곧 대규모 구조조정이 실시될 전망이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재규어랜드로버(JLR)가 영국 공장 인력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2019년 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브렉시트로 인한 불확실성, 중국에서의 차량 판매 실적 감소 영향이다.

16일(현지시각) 가디언파이낸셜타임스(FT)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재규어랜드로버는 인력 구조조정 등이 포함된 기업 재무구조 개선 방안을 내년 1월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재규어랜드로버는 회계연도 2분기(6~9월)에 9000만파운드(약 13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핵심 시장인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에서의 판매실적 감소, 디젤 차량 규제,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확실성 등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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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의 2분기 차량 판매 실적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3.2% 감소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중국 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에서 모두 판매량이 줄어들었다. 

FT는 재규어와 랜드로버 브랜드로 판매되고 있는 13개 차량 모델 중 세 개(레인지로버 벨라, 뉴 재규어 E-페이스, 전기차 재규어 I-페이스)를 뺀 나머지는 모두 판매량이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판매량이 가장 많은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11%나 감소했다.

이같은 내용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재규어랜드로버는 향후 18개월 동안 25억파운드(약 3조56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비용 10억파운드, 투자 10억파운드, 기타 분야에서 5억파운드를 각각 줄인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당시 인력 구조조정 규모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1월에 발표될 재무구조 개선안은 모회사인 인도 재벌기업 타타모터스가 보스턴컨설팅그룹에 의뢰한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개선안은 단기, 중장기 계획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단기 대책에 해당한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재규어랜드로버 영국 생산직 노동자들은 이미 실적 부진의 여파를 온 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와 디스커버리를 생산하는 솔리헐 공장은 이미 비정규직 1000명을 정리했고, 공장들은 가동 시간을 단축했다.

뿐만 아니라 재규어랜드로버는 영국에서 신규 인력 채용을 전면 중단했고,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닌 한 임직원들의 출장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현재 영국에서 4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영국에 있는 자동차 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새로 발표될 개선안 담길 인력 구조조정 규모에 관심이 쏠린다. 애널리스트들은 5000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내 인력의 12.5%에 달한다. 

Bloomberg via Getty Images

 

중장기 대책으로는 그룹 차원의 제품 라인업 개편이 꼽힌다고 FT는 전했다. 일례로 재규어 브랜드의 SUV 모델들은 랜드로버의 SUV와 직접 경쟁하는 경우가 많다. 같은 회사 제품끼리 경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같은 문제는 심지어 랜드로버 브랜드 내에서도 목격된다. FT는 비교적 최근에 출시된 벨라와 레인지로버 스포츠가 ”심각한 중복(overlap)”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노조인 ‘유나이트’의 대변인은 디젤 엔진 규제에 대한 정부 정책의 혼선과 정부의 ”실패한” 브렉시트 대응이 ”영국 제조업이라는 왕관의 보석과도 같은” 재규어랜드로버 노동자들의 노고를 짓누르고 있다고 말했다. 

 

허완 에디터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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