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2018년 12월 17일 12시 01분 KST

15세 스웨덴 소녀가 190개국 대표들을 '도둑'이라고 비난했다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 참석했다.

HANNA FRANZEN via Getty Images

그레타 툰레비는 15살의 스웨덴 소녀다. 지난 9월 툰레비는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에 가지 않고 스웨딘 의회앞에서 탄소 배출량 감축을 주장하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이후 툰레비는 스웨덴 내에서 기후변화 대처를 촉구하는 10대 운동의 상징과 같은 인물이 되었으며 호주 10대들의 환경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CNN의 보도에 따르면, 툰레비는 최근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제24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4)에 모인 190개국 대표들을 향해서도 목소리를 전했다. 실제 COP24회의에 참석해 ‘기후변화에 대한 학생들의 시위’란 주제로 연설한 것이다. 이 자리에서 툰베리는 ”지난 25년간 이 회의에 참석한 많은 사람이 세계 지도자들에게 탄소 배출을 중단하자고 호소했지만, 현재까지 탄소배출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며 ”더 이상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를 돌봐달라고 요구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살기 위해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무언가를 이제 해결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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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레비는 지난 12월 12일에도 기후정의네트워크 (Climate Justice Now Network)을 대표해 COP24 회의장에서 연설했다. ”당신들은 당신의 자녀들을 무엇보다도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당신들은 그들의 눈 앞에서 그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다.” 아래에서 툰레비의 연설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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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그레타 툰레비입니다. 15살입니다. 스웨덴에서 왔습니다.
저는 지금 기후정의연합(Climate Justice)을 대표해서 말하려 합니다.

많은 사람이 스웨덴은 작은 나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그건 우리가 해야하는 일과 상관없습니다.

저는 변화를 만들기에 너무 작지 않다는 걸 배웠습니다. 만약 몇몇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 않는 것으로 전 세계의 헤드라인을 장악할 수 있다면, 그래서 우리가 정말로 원하는 것을 함께 할 수 있다면 어떨지 상상해 봅시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불편하게 하더라도 분명하게 말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인기가 없어지는 걸 너무 두려워해서 녹색성장이나 지속가능한 경제 발전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당신들은 우리를 난장판에 빠뜨리는 나쁜 아이디어들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에 대해서만 말합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말할 만큼 성숙하지 못합니다. 당신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남긴 부담도 문제입니다. 하지만 나는 인기를 얻는 일을 신경쓰지 않습니다. 나는 기후 정의와 살아있는 지구에 대해서 신경을 쏟아붓습니다.

우리의 문명은 그동안 매우 적은 수의 사람들이 돈을 계속 벌 수 있게 하기 위해 희생되어 왔습니다.

우리의 생물권(생물이 살 수 있는 지구 표면과 대기권)은 부유한 사람들이 사치스럽게 살 수 있도록 희생되어 왔습니다. 소수의 사치를 위해 치르는 대가는 많은 사람에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JANEK SKARZYNSKI via Getty Images

2078년이 되면 저는 저의 75번째 생일을 축하할 겁니다. 만약 저에게 아이가 있다면 그들은 저와 함께 그날을 함께 보내겠지요;. 그들은 저에게 당신들에 대한 질문을 할지도 모릅니다. 또 그들은아직 행동할 시간이 있었던 그때에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냐고 물어볼지도 모릅니다.

당신들은 무엇보다도 당신들의 자녀를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지금 당신은 그들의 눈앞에서 그들의 미래를 훔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기에 앞서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지 않으면 희망은 없습니다. 위기를 위기로 생각하지 않으면 우리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화석연료를 땅에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우리는 형평성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기존 시스템에서 해결책을 찾는 게 불가능하다면, 시스템 자체를 변경해야 합니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우리를 보살펴달라고 구걸하기 위해 온 게 아닙니다. 당신들은 과거에 우리를 무시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우리를 무시할 겁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변명거리가 고갈됐습니다.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스빈다.

우리는 여러분이 좋든 싫든 상관없이 변화가 다가오고 있다는 걸 알리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진정한 힘은 국민에게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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