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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변호인 : 특검 대면조사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

줄리아니는 특검 대면조사가 '덫'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 허완
  • 입력 2018.12.17 10:45
  • 수정 2018.12.17 14:14
ⓒAlex Wong via Getty Image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호인을 맡고 있는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트럼프와 로버트 뮬러 특검의 대면조사 가능성을 일축했다. 

줄리아니는 16일(현지시각) 폭스뉴스선데이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의 대면조사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줄리아니는 ”행운을 빈다”며 대면조사는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는” 안 된다고 답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공모 의혹에 대해 뮬러 특검에 서면 답변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대면조사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일찍이 줄리아니는 대면조사가 ‘덫’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진실은 진실이 아니다(Truth isn’t truth)”라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 말은 최근 예일대 로스쿨이 꼽은 ‘올해의 한마디’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8월 로이터 인터뷰에서 대면조사가 ‘위증의 덫’이 될 수 있다는 줄리아니의 말을 그대로 옮기며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내가 어떤 말을 하고 그(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가 어떤 말을 했는데 그게 서로 다르면, 그는 뮬러 특검과 친하니까 뮬러가 ‘음, 나는 코미를 믿어.’라고 하면, 내가 진실을 말한다 해도 나는 거짓말쟁이가 된다. 그건 좋지 않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최근 몇 주 동안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뮬러 특검은 수사에 협조하는 대가로 형을 감면 받기로 한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수사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법원에 징역형 면제를 요청했다. 그의 선고 공판은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그는 트럼프 정부 인수위원회 관계자의 지시에 따라 당시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만났으며, 오바마 정부가 러시아의 대선개입에 대한 보복조치로 단행한 제재를 해제하는 문제를 논의한 사실을 시인했다. ‘그런 적이 없다’고 FBI에 거짓 진술한 혐의를 시인한 것이다.   

ⓒThe Washington Post via Getty Images

 

줄리아니는 이날 인터뷰에서 특검이 플린을 ”위증의 덫”으로 몰아 넣었다며 특검 수사에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나는 그들이 이 사건에서 사용한 전략에 구역질이 난다. 그들이 플린에게 한 행위는 처벌 대상이다. 법을 어기고 있는 건 그들이다.”

한편 줄리아니는 트럼프가 대선 당시 불륜 폭로를 막기 위해 두 명의 여성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하라고 지시했으며, 이게 잘못된 행동이라는 것을 ‘당연히’ 알고 있었다는 마이클 코언의 말을 일축했다. 코언은 오랫동안 트럼프의 ‘집사’이자 개인 변호사, 해결사로 일했던 인물이다. 

 

″그런 일이 벌어졌든, 벌어지지 않았든 이건 불법이 아니다.” 줄리아니의 말이다.

그러나 트럼프와 줄리아니의 주장과는 달리, 이같은 행위는 선거자금법 위반이라는 게 정설이다.

 

허완 에디터 : wan.he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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