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축구 영웅, 10년 만에 팀을 동남아시아 최정상으로 올려놓은 박항서 감독이 16일, 우승 축하금을 받자 통 크게 기부했다.
박 감독에게 축하금을 수여한 쪽은 베트남 자동차 업체인 타코 그룹이었다. 타코 그룹은 이날 오전 아세안축구연맹 스즈키컵 우승 축하금으로 베트남 축구대표팀에 20억동(9천740만원), 박 감독에게 10만 달러를 각각 수여했다.
그런데 박항서 감독은 돈을 받지도 않고 바로 그 자리에서 “제 개인에게 주어진 축하금은 베트남 축구발전과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곧바로 타코 그룹에 기부했다.
이날 자리에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도 참석했는데 푹 총리는 “어젯밤 온 나라가 베트남 국기로 뒤덮였고 감동이 넘쳤다”면서 “최선을 다해 스즈키컵에서 우승한 박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