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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16일 14시 20분 KST

비정규직 노동자 숨진 태안화력은 참사 2달 전 모든 안전검사에서 합격했다

부실검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하청업체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24)씨가 일하던 도중 컨베이어 벨트에 끼여 사고로 숨졌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15일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운송설비점검을 하다가 참변을 당한 고(故) 김용균씨(24) 유품을 공개했다. 유품에는 김씨의 이름이 적힌 작업복과 검은색 탄가루가 묻어 얼룩덜룩해진 수첩, 매번 끼니를 때웠던 컵라면 3개, 과자 1봉지, 면봉, 휴대전화 충전기, 동전, 물티슈, 우산, 속옷, 세면도구, 발포 비타민, 쓰다 만 건전지와 고장 난 손전등, 탄가루가 묻어 검게 변한 슬리퍼 등이 들어있었다

 

13일, ‘태안화력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 진상규명 및 책임자 처벌 시민대책위원회‘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서부발전 및 유족들과 함께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비상정지장치인 ‘풀코드 스위치’는 늘어져 있어 정상적인 속도로 반응하기 어려운 상태였고, ‘2인 1조’ 근무 지침이 지켜지지 않아 스위치를 작동시킬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사고가 난 이 사업장이 불과 두달 전에 이뤄진 안전검사에서 모든 항목에 대해 합격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실검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 전문기관인 한국안전기술협회가 지난 10월11일 발전소 컨베이어 벨트에 대해 안전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든 항목에서 합격 판정이 나왔다. 안전검사 항목은 △컨베이어 벨트 안전장치 정상 작동 여부 △노동자에게 위험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의 덮개 등 안전장치 유무 △통로의 안정성 △비상정지장치의 적절한 배치 및 정상 작동 여부 등이었다.

이용득 의원은 ”불과 2개월 전에 실시한 안전검사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드러난 만큼 안전검사가 부실했을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며 ”형식적인 안전검사가 아닌 실제 위험상황에서 노동자의 안전을 제대로 보장할 수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는 검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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