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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속에서 독거노인 구한 불법체류자가 영주권을 받았다

지난 2017년의 영웅 중 한 명이었다.

ⓒLG복지재단

니말은 한국에 거주하는 39세의 스리랑카 남성이다. 지난 2013년 한국에 입국한 후, 과수원과 공장 등에서 일한 그는 2016년 9월 비자가 만료됐지만 스리랑카로 돌아가지 않았다. 불법체류자가 된 것이다.

그런데 지난 2017년 2월 10일, 니말은 불법체류자인데도 자신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을 했다. 당시 경국 군위군 고로면의 어느 주택에서 화재가 난 걸 목격한 그는 집안으로 들어가 혼자 있던 90세 할머니를 구조했다. 구조과정에서 니말은 2도 화상을 입었다.

니말이 독거노인을 구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2017년 3월 LG복지재단은 그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 또한 그해 6월에는 보건복지부로터 ‘의상자’로 선정됐다.

그로부터 약 1년 후인, 2018년 12월 니말은 영주권을 부여받았다.

이날 법무부는 외국인 인권보호 및 권익증진협의회에서 참석 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스리랑카 국적의 니말 씨에게 영주권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민의 생명 및 재산보호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영주권을 부여받은 건 그가 처음이다. 법무부는 오는 18일 대구출입국 외국인사무소에서 니말에 대한 영주자격수여식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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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체류자 #외국인노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