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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물갈이 대상' 현역 의원 21명 명단을 발표했다

다음 총선에서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다.

  • 허완
  • 입력 2018.12.15 18:40
ⓒ뉴스1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가 김무성·최경환·윤상현·김용태 등 현역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2016년 총선 공천 파동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분당 등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몰락’ 과정에 책임 있는 이들에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공천을 주지 않겠다는 취지다.

한국당 비대위는 15일 회의를 열어 조직강화특위가 제시한 당협위원장 배제 명단을 확정하고 이를 발표했다. 비대위가 최종 확정한 명단은 원유철·최경환·김재원·엄용수·김무성·김용태·이종구·이은재·김정훈·곽상도·정종섭·홍일표·윤상현·홍문종·권성동·홍문표·이완영·윤상직·황영철·이군현·이우현 등 현역의원 21명이다. 이들은 당협위원장직에서 교체되고 앞으로 한국당 당협위원장 공모에도 응모하지 못한다.

ⓒ뉴스1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2016년 총선 공천 파동, 최순실 사태 국정 실패, 보수 분당, 대선,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 (비리 혐의로) 1심 유죄 판결 (받은 경우)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들 가운데 최경환·윤상현·홍문종·김재원 의원 등은 친박계 핵심으로, 국정농단 및 총선 공천파동, 계파갈등 야기 등의 책임을 지고 물갈이 대상이 됐다. 곽상도·정종섭·윤상직 의원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정부에서 근무한 경력으로, 이들에게 국정 실패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곽상도·정종섭 의원은 지난 총선 과정에서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 6인 회동’으로 큰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뉴스1

 

비박계 핵심 김무성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당 대표로서 ‘옥새 파동’을 일으켰고, 탄핵 국면에서 탈당을 주도했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당시 ‘탈당 1호’로서, 본인이 자진해서 조강특위에 ‘당협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그 외에도 한국당 강세 지역인 강남구의 이종구·이은재 의원도 교체 대상이 됐다.

전주혜 위원은 “핵심 지지 지역부터 변화·쇄신 작업이 시작돼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여권은) 운동권·시민단체 인사를 발탁해 경력을 관리시키고 전략적으로 배치했다. (한국당 당협위원장도) 사회 경력 활동 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교체 폭이 불가피하게 커졌다. 조강특위는 향후 문재인 정권의 폭주 막아내고 민주주의 시장경제 수호자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재를 등용하는 데 초점 맞추고, 야당 본연 임무인 강력 견제와 비판 능력 갖출 인재 발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역의원 교체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던 나경원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 뒤 기자들에게 “우리 당이 대여 투쟁에 많은 전사를 잃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비대위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에게 이분들 구제 가능성을 열어줘야 한다는 의사표시를 했다. 개혁에 반대하지 않지만 일부 의원들의 이견이 있음을 표시한다”며 비대위 결정에 우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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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근혜 #김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