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리빙 코랄(Living Coral)’로 색을 갈아입기 시작했다. 팬톤이 2019년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으로 ‘리빙 코랄’을 선정했기 때문! 내년엔 꼼짝없이 ‘리빙 코랄’을 보며, 남프랑스 바닷가에서 자몽을 쪼개 먹는 상상만 반복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물론 일상은 그것보다 더욱 진하고 직접적으로 물들겠지만!
# 팬톤이 꼽은 ‘올해의 색’에 끌릴 수밖에 없는 이유
팬톤이 ‘올해의 색‘을 발표하자마자 커뮤니티와 SNS가 그야말로 난리가 났다. 허프포스트에서도 해당 소식을 알렸던 12월 7일과 8일까지 조회 수 상위에 기사가 랭크됐다. 단순 ‘색상’의 발표라고 하기에는 사람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다. 그도 그럴 것이 색을 발표함과 동시에 전 세계 브랜드가 해당 컬러를 본 따 만든 제품들을 줄줄이 출시해왔다. 2017년에는 중국 IT기업인 화웨이가, 2016년엔 나이키와 화장품 브랜드 세포라 등이 팬톤과 손을 잡았으며, 애플은 지난 9월 선보인 아이폰 XR에 ‘코랄’ 컬러를 포함해 이미 팬톤의 의중을 알고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흘러나왔다.
해당 발표가 얼마나 강력한가 하면, 이미 패션, 뷰티, 리빙 제품에선 2018년의 컬러였던 ‘울트라 바이올렛’은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다만 팬톤은 정책상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외에 식품이나 의약품 등 사람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브랜드와는 제휴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생활에 밀접한 브랜드들이 적극적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게 됐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들의 눈에 띄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실제로 발표하기 무섭게 ‘리빙 코랄’이 예뻐 보이기 시작한 건, 나만의 이야기는 아닐 듯!
#그래서 2019년, ′리빙 코랄’로 인해 바뀔 일상의 변화를 찾아봤다
아직 2018년이 끝나지도 않았건만, 벌써부터 코랄 색이 예뻐 보이는 건 코랄병 1단계 수준! 에너제틱하고 따스한 힘을 가진 ‘리빙 코랄’이 가져올 긍정적 변화는 아직 8개나 더 남았다. 2019년, 당신의 일상을 어떻게 물들여 나갈지 예측해봤다.
1. 이제 주위 모든 물건에서 ‘리빙 코랄’ 색을 찾게 된다. 식사를 하다가도 ‘리빙 코랄‘을 찾는다. 자몽이나 연어와 같이 흔히 코랄로 연상되는 것 외에 명란 마요네즈를 보고 누군가가 ‘리빙 코랄’이라고 외쳤다면 이제 시작된 거다. 코랄코랄병!
2. ‘어머, 이거 ‘리빙 코랄’색 아니니~?’ 올해의 색이 발표되면, 아는 척은 필수. 주황색도 아니고, 복숭아색도 아니고, 코랄 핑크도 아니고 정확히 ‘리빙 코랄’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늘어날 테다.
3. 서랍 속에서 잠자던 진한 코랄 색 립스틱이나, 구두, 옷 등을 찾아보게 된다. 그동안은 촌스러워서 혹은 어울리지 않아 착용하지 않았던 코랄 빛 옷들이나 제품들을 찾아보게 된다. 유행은 정말 언제고 돌아오는 것 같아 이제, 어떤 것도 함부로 버리지도 팔지도 못할 것이다.
4. ‘바닷속 산호 지키기’ 올해 팬톤이 ‘리빙 코랄‘을 선정한 데에는 사회적 이유도 포함됐다. 산호, 영어로는 코랄(Coral). 바닷속 생물들의 서식지가 되기도 하고, 먹이가 되는 존재인 이 산호들이 점점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세계 곳곳에서 ‘산호 백화 현상‘이라 하여 본래의 ‘코랄‘색을 잃고 하얗게 변해가는 것이 두드러지게 발견되고 있다. 지속해서 백화 현상이 일어난다면 물고기의 개체 수가 줄고 자연히 바다 생태계가 엉망이 되리라는 건 자명하다. ‘리빙 코랄’ 색이 화제로 떠오름에 따라 ‘바닷속 산호 지키기’에 관심을 두는 이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색을 통해 '자연의 아름다움'이나 이 색을 둘러싼 '사회 이슈' 등에 관심이 생기기를 바란다._팬톤
5. 한여름 푸른 바닷가에서 ‘리빙 코랄’ 색의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을 마주하게 된다. ‘리빙 코랄’은 그레이, 인디 핑크, 옐로우 톤과 잘 어울리는데, 의외로 ‘푸른색’과의 조합이 꽤 괜찮다. 그래서 한여름 해변에서 ‘리빙 코랄’ 색의 비키니를 입었을 때 푸르른 바닷가와 어우러져 환하고 생기 넘치는 비치룩을 완성할 수 있다.
6. 1960년대 미국 레트로풍에 빠질 수 있다.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대, 미국을 풍미했던 색깔 중 하나가 바로 ‘리빙 코랄’이다. 영국을 뒤흔들었던 모델 트위기(영국판 허프포스트, 트위기 이미지 모음)나 비틀스 등 해외 유명 스타들이 사랑했던 이 컬러는 반항과 저항의 시대에서 한 줄기 안정감과 따스함을 줬었다.
7. TV를 통해 연예인들의 무수한 ‘리빙 코랄’ 착장을 보게 될 것이다. 2019년 SS 컬렉션에서 수많은 디자이너가 코랄을 바탕으로 한 착장을 선보였다. 이는 바로 내년 봄, 여름에 코랄 색 옷을 입거나 가방이나 구두로 포인트를 준 연예인들을 자주 볼 수 있게 된다는 것. 또한 옷에 맞는 상큼한 느낌의 메이크업도 눈요깃거리가 될 것.
8. 뷰티 제품 중 ‘리빙 코랄’ 에디션 제품이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 ‘브들이 리빙 코랄 에디션 출시한 거 보셨어요?’ SNS상에서 화제가 되는 VDL의 ‘리빙 코랄’ 에디션 이야기다. 브들은 VDL의 준말이자 애칭. 벌써 팬톤과 5번째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는 VDL은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시켜 팬톤과의 컬레버레이션 끝판왕을 만들어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리빙 코랄의 색상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케이스 디자인과 피부톤 가릴 것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배려한 다양한 색상이 벌써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는 중이다.
# VDL과 팬톤의 5번째 컬래버레이션 컬랙션
글로벌 컬러 컨설팅 기업 PANTONE™과 VDL이 올해에도 5번째 컬래버레이션을 들고 찾아왔다. 팬톤이 2019년 올해의 색으로 선정한 ‘리빙코랄(Living Coral)’을 반영한 컬렉션은 본래의 코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함과 더불어 활력까지 더해져 색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밝아진다.
2019 VDL+PANTONE™ COLLECTION은 립과 베이스, 섀도우 팔레트가 포함된 에디션으로, 아시아 여성이 선호하는 12가지 컬러로 만들어져 피부톤과 상관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아이북 6.4와 섀도우의 발색력을 더욱 높이는 프라이머 포 아이즈, 4가지 색상이 새롭게 추가된 리얼 핏 벨벳 립스틱과 여리여리한 느낌으로 과하지 않은 발색력이 자연스러운 리퀴드 치크 3종, 피부 표현을 매끄럽게 해주는 벨벳 블러 프라이머, 톤업 쿠션까지 알차게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