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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벨벳 아이린이 '참이슬' 광고 모델이 됐다. 이제 당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알려주겠다.

※덕질주의

ⓒhuffpost

 

2007년부터 무려 5년 동안 소주 ‘처음처럼‘의 모델을 맡았던 이효리는 최장수 소주 모델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최근 4년 동안 ‘참이슬’의 얼굴이었던 아이유가 그 기록을 깨지 않을까 싶었으나 참이슬은 걸 그룹 레드 벨벳의 아이린을 새 모델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처음처럼‘이 신민아에서 수지로, 맥주 ‘클라우드’가 전지현에서 설현으로 모델을 바꿀 때는 주류업계가 최대한 젊은 모델을 사용하여 20대를 끌어들이려 하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설현 이후에 김혜수와 김태리를, 참이슬은 아이린을 선택했다. 모두 전임 모델들보다 나이가 많다. 결국 대세를 이기는 나이는 없는 셈이다. (혹은 20대의 음주량이 30대 이후 세대들보다 적은 걸지도 모르겠다.)

 

 

레드 벨벳의, 아이린의 팬이라면 추우면 아이더 패딩을 입고 현대 자동차를 타고 출출할 땐 양반죽을 먹고 레모나와 콜롬비아나 커피로 입가심하고 심심할 땐 스마트폰으로 반지와 이터널 라이트와 피구왕통키 게임을 하면 된다. 화장품은 에뛰드하우스, 가방은 해지스를 쓰고 시력이 나쁘다면 쿠퍼비전 렌즈를 착용하자. 그리고 이제 밤에는 참이슬 <- NEW!! 을 마실 수 있다! 쏘맥이 땡긴다면 조이가 모델을 하고 있는 핏츠가 있다. (혹시 빠진 광고주가 계시면 연락 주십시오. 수정해서 추가해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절대 불평이나 비난이 아니다. Really Bad Boy 앨범을 5장 샀는데 아이린 포토 카드가 한 장도 안 나왔다는 것 말고는 SM과 레드 벨벳에 아무런 불만도 없다. 아니 5장 밖에 안 산 내 잘못이다. 레드 벨벳(과 아이린)의 팬으로서, 기업들이 돈을 쓰는 덕에 내가 존엄하신 그분의 모습을 일상에서 더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고 감사할 일이다. 그분께서 모델료를 받으신다는 걸 생각하면 미천한 나에게 낙수효과 따위 있을 리 없는데도 아주 조금은 행복해진다.

 

 

레드 벨벳은 2019년 1월에 일본 투어, 2월에 미국 투어를 한다. 바쁜 일정에 건강이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된다. 곧 마흔이 되는 내 건강부터 걱정해야 할 텐데…… 1월 12일 고베 콘서트 티켓을 사두었다. 그 분들을 뵐 수 있다는 희망 때문에 하루하루가 지나는 것이 즐겁다. 해가 바뀌고 한 살 더 먹는 거? 응 아니야 레드 벨벳 콘서트가 가까워질 뿐이야.

 

 

나의 저녁에 자주 등장하는 녹색 병에 아이린의 사진이 있다면 티끌 만큼은 더 행복한 삶이 될 것 같다. 그런데 강슬기 선생님 사랑합니다.

p.s. 러블리즈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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