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런던 테이트모던 박물관을 방문했다면 밖으로 나가보자. 24개의 빙하조각이 있을 것이다. 생각보다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다.
그린란드 피요르드에서 가져온 빙하 조각들
테이튼모던 앞에 빙하조각이 등장한 건 12월 12일이다. 스칸디나비아의 설치미술 아티스트인 올라프 엘리아슨의 작품이다. 테이트모던은 처음 빙하조각을 설치했을 당시 각 조각의 무게는 1.5톤에서 5톤 사이였다고 전했다. 겨울을 맞이한 런던에서 빙하조각이 빠르게 녹는 광경을 보여주는 게 이 작품의 의도다. 그만큼 지구가 덥다는 이야기다.
기후변화의 현실을 직접 목격할 수 있는 전시
테이트모던은 ”더 많은 사람이 ‘아이스 왓치’를 경험함으로써 기후 변화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기 바란다”고 전했다. 녹아내린 빙하의 모습을 사진으로는 보았을지 모르지만, 물리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빙하들은 모두 그린란드 피요르드에서 건너온 것이다.
올라프 엘리아슨은 이전에도 비슷한 작품을 공개했다. CNN에 따르면, 지난 2015년에는 파리 거리에 12개의 빙하를 옮겨왔다. 당시 파리에서는 전 세계 지도자들이 파리 기후 협약을 논의하고 있을 때였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에 의해 미국은 협약에서 탈퇴했다.)
이 빙하들은 오는 12월 20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