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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이 병원에 입원하자 개들이 병문안을 왔다(사진)

노숙인이 평소 돌보던 개였다.

  • 강병진
  • 입력 2018.12.13 09:55
  • 수정 2018.12.13 09:57
ⓒhospital regional alto vale

지난 12월 9일, 새벽 3시. 브라질 리우그란데두술의 한 병원에 남성 한 명이 실려왔다. 지병을 앓던 그는 응급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 남성의 이름은 세자르. 노숙인이었다. 병원 스텝들은 세자르가 다니던 시설에 그의 건강상태를 문의했다.

잠시 후, 병원 스텝들은 노숙인 세자르가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병문안을 온 뜻밖의 손님들 때문이었다.

ⓒCris Mamprim

병원 스텝들은 병원 밖에서 세자르를 기다리고 있는 개들을 발견했다. 세자르가 평소 돌보던 개들이었다. 스텝들과의 대화에서 그는 종종 개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이 먹을 음식을 내주곤 했다고 말했다.

ⓒCris Mamprim

당시 병원에 있었던 크리스 맴프림은 동물전문매체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개들은 모두 보살핌을 잘 받은 것처럼 통통했다”며 ”개들이 문앞에서 기다린 상황을 보면 세자르가 얼마나 많이 돌봐주고 사랑해주었는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Huffpost KR

목격담에 따르면 개들은 절대 병원안으로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들은 문 밖에서 침착하게 세자르를 기다렸다. 보다 못한 스텝들은 세자르가 주사를 맞는 동안 개들을 병원안으로 들어오게 했다. 또한 세자르에게 음식을 제공했다. 그는 이 음식도 조금만 먹고는 나머지를 개들에게 주었다고 한다. 약 한시간 후, 세자르와 개들은 함께 병원을 나섰다. 이들을 돌본 맴피스는 ”그가 왜 거리에서 사는지는 모르지만, 작은 동물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 마음은 존경받을만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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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개 #노숙인